부산, 바이오헬스산업에 2조 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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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다양한 의료기관, 좋은 정주 여건 등을 갖춘 부산의 잠재력을 발판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부산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모두 2조 원을 투입해 부산 곳곳에 특화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거액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의료인 창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에코델타시티 등 5곳에 ‘특화 거점’
500억 전용 펀드·창업 생태계 조성

부산시는 20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 학계, 병원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부산시는 “바이오헬스산업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는 미래산업인 데다 부산이 이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판단,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헬스산업 특화거점 조성, 바이오헬스 벤처·교수 창업 활성화,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 등 3대 전략(14개 과제)에 모두 2조 463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공공과 민간이 주도해 서부산권 3곳, 동부산권 2곳 등 5개 지역에 특화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부산권 거점으로는 에코델타시티, 명지,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선정됐다.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는 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헬스산업 핵심 거점으로 삼아 관련 병원, 기업, 연구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명지는 R&D 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약개발 특화 지구로, 금곡은 연구개발과 기업 육성을 위한 레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단지로 각각 조성한다. 동부산에는 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기장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가 거점으로 선정됐는데 각각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개발 밸리, 첨단 암치료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부산시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이 분야 벤처·교수 창업을 꼽았다. 먼저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는데 각종 관련 인프라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고 다양한 입주 공간 지원, 전용 펀드 500억 조성 등 세부적인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바이오헬스산업 내 기업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기업 성장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다양한 관련 기업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내 바이오헬스협의체 구성, 사업 전 단계 지원 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또 의료관광산업을 한층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서구와 부산진구, 기장군을 메디컬 특화 지역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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