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 태화강국가정원 세계 3대 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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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에서 생태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거듭난 태화강국가정원(사진)이 세계적인 도시경관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을 앞세워 전국 최초로 도시경관·조경 관련 세계 3대 상 수상에 도전한다.

UN 수여 아시아 경관상 이어
세계조경협회상 우수상 수상
미국협회 수상 땐 ‘그랜드슬램’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하는 ‘2021 세계조경가협회상’ 문화·도시경관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세계조경가협회는 매년 77개 회원국의 도시 환경 중 질적 이익 증대를 달성한 공공·민간 환경 프로젝트를 시상한다. 도시경관·조경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세계조경가협회상에는 문화·도시경관 부문을 포함해 19개 부문에 모두 397개 작품이 제출됐다. 태화강국가정원은 민관이 협력해 이룬 생태복원성과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한 생태·문화적 경관 향상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태화강국가정원은 지난해 11월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도 수상했다. 이 상은 행복한 생활 환경을 구축해 다른 도시의 모범이 되는 성과를 이룬 아시아 지역 도시 등에 시상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에 이어 세계조경가협회 우수상까지 받아 태화강국가정원의 뛰어난 도시 경관과 울산의 정원도시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시는 앞으로 3대 국제 경관·조경 부문상 중 나머지 하나인 미국조경가협회상에 도전해 전국 최초로 경관 분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에 이어 2019년 국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83만 5452㎡로 생태정원과 대나무정원 등 6개 주제로 30여개 정원이 가꿔져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92만6992㎡)보다 면적은 10만㎡ 정도 작지만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강과 하천이 어떤 식으로 오염됐고 어떻게 회복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념비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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