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계서도 NFT 바람 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대체불가능 토큰(NFT)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NFT로 발행된 아티스트의 콘텐츠는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미래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일 그룹 피원하모니의 디지털 콘텐츠를 NFT로 발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NFT 콘텐츠는 지난달 발매된 그룹의 미니 3집 ‘디스하모니: 파인드 아웃’과 연계됐다. FNC엔터는 일찌감치 NFT 사업에 뛰어들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SF9의 콘텐츠를 NFT로 발행해 큰 호응을 얻었고, 그룹 씨엔블루·엔플라잉· 배우 정해인 등의 영상콘텐츠를 NFT로 발행하고 있다.

YG·JYP·SM·하이브·FNC 등
대체불가능 토큰 사업 진출 박차
배우 구혜선 NFT 2000장 완판

YG엔터테인먼트도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자인 바이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NFT 사업진출을 본격화했다. YG엔터가 콘텐츠를 공급하고, 바이낸스가 플랫폼과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다. YG엔터에는 그룹 빅뱅과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악뮤, 트레저 등 인기 K팝 그룹이 대거 속해 있어 아티스트 관련 지식재산권(IP)이 풍부하다. 양사는 스마트 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과 메타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트와이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NFT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하이브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손잡고 미국 내 조인트벤처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역시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NFT 사업진출을 공식화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초 142억 뷰를 기록한 웹툰 IP ‘나 혼자만 레벨업’ NFT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연예인 개인이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 구혜선은 최근 국내 NFT 기업 메타캣과 손잡고 출시한 NFT 2000장을 완판시켰다. 다이나믹듀오 개코, 래퍼 마미손, 브레이브걸스 등도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NFT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사업 모델로 보고 있다. NFT로 콘텐츠 고유의 지식 재산권을 지키면서 이를 판매해 단편적인 수익구조를 재편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기획사는 음반, 공연,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NTF는 팬덤 충성도를 높이는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