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행동대원, 20대 3명 납치·폭행하고 마약 투여까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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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행동대원이 20대 남성 3명을 납치·폭행한 뒤 강제로 마약까지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상해, 중감금 등의 혐의를 받는 칠성파 행동대원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6시 해운대구의 한 모텔로 피해자인 20대 남성 B 씨 등 3명을 불러냈다. 경찰은 “A 씨가 B 씨 등 3명이 판매한 대포통장으로 인해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이들을 유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피해자들을 알몸 상태로 만든 뒤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행을 휘둘렀다. 현금 475만 원을 갈취하는가 하면, 마약을 강제로 투여하기도 했다.

B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A 씨 일행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관계를 따지고 있으며 마약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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