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원지리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금관가야 후기 집단묘 유적지

김해시가 경상남도 기념물에서 국가사적지 승격 지정에 나선 금관가야 후기의 대표 유적지 ‘원지리 고분군’ 발굴 모습. 김해시 제공

금관가야 후기의 대표적 무덤 유적지인 경남 김해시 ‘원지리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90호)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이 추진된다.

김해시는 원지리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는 원지리 고분군의 훼손방지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국가사적지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김해시는 오는 7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 원지리 고분군 사적심의서를 제출하고, 이어 10월께 문화재청에 사적지정 요청서를 낸다. 국가사적지 지정 여부는 내년 초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지리 고분군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내촌마을 남쪽과 남동쪽의 얕은 구릉 위에 위치한 대규모 집단묘 유적지다. 2017년 국비 지원을 받아 M3호분과 인접 지역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관가야 후기와 신라 병합기에 해당하는 무덤으로 확인됐다.

이 때 매장시설 평면이 장방형(직사각형)인 횡구식석실묘(앞트기식 돌방무덤)와 봉토 유실을 막기 위한 기둥구멍인 주혈들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봉토 가장자리에서 분묘 제사와 관련된 도랑인 주구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18년 5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90호로 지정을 받았다.

박치우 김해시 가야사복원과장은 “원지리고분군은 하루빨리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가야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