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폐지로 학교생활기록부 중요성 ‘껑충’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4학년도 대입전형계획 분석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도 변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회원 대학(196개)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올 4월 26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모집인원 감소와 전년도 선발 기조 유지다.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4828명(수시모집 410명, 정시모집 4418명) 감소한 34만 4296명으로 수시모집 27만 2032명, 정시모집 7만 2264명을 선발한다. 수도권은 525명(수시 36명, 정시 489명)이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5353명(수시 446명, 정시 4907명) 감소했다.

모집인원 비율은 수시모집이 79.0%로 2023학년도 대비 1.0%포인트(P) 증가했고, 정시모집은 21.0%로 1.0%P 감소했다. 수도권은 수시 비율이 0.3%P 감소하고 정시 비율이 0.3%P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수시 비율이 2.0%P 증가하고, 정시 비율이 2.0%P 감소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시·정시 비율 격차가 2023학년도 21.4%P에서 2024학년도에는 23.7%P로 더 확대됐다.

두 번째 특징은 ‘수시모집=학생부위주’, ‘정시모집=수능위주’ 선발 기조 유지다. 수시에서 85.8%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정시는 91.7%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셋째, 사회통합전형과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가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로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3만 6434명으로 전년 대비 총 2372명이 증가(2024학년도 사회통합전형 분류기준)했다. 또 해당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전형)도 전년 대비 2997명 증가했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의 가장 큰 변화는 자기소개서 폐지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만 남게 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고려대가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전형을 신설해, 서울대·고려대가 정시모집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정성평가하는 반면 고려대는 교과우수전형에서 교과성적만을 정량평가한다.

서울 주요대학과 부산지역 대학의 공통적인 변화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다. 고려대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학교추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합 6등급에서 7등급으로, 학업우수전형은 4개 영역 합 7등급에서 8등급으로 변경했다. 부산대 경영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합 6등급에서 7등급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기준 완화는 통합형수능으로 인한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1등급 완화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2023학년도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에서 2024학년도엔 국어·수학·영어·탐구1·탐구2 5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으로 변경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더 큰 폭으로 완화됐다. 서강대는 계열 구분 없이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합 6등급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 논술전형은 3개 영역 합 6등급에서 7등급으로 완화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인문계열, 동국대 논술전형 인문계열(경찰행정학부 제외), 홍익대(서울) 인문계열 학교장추천자전형·학교생활우수자전형·논술전형, 한국해양대 일반전형·교과성적우수자전형·지역인재전형 등은 각 1등급을 하향 적용한다. 중앙대는 영어 2등급을 1등급으로 간주하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서울 주요대학과 부산지역 대학의 2024학년도 전형별 선발비율은 다음 표와 같다.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수능위주전형 39.6%, 학생부종합전형 33.0, 학생부교과전형 11.3%, 논술위주전형 8.3%, 실기·실적위주전형 6.0%, 기타 1.8% 순으로 선발한다. 서울 주요대학에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제일 높기 때문에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수능위주전형의 3분의 2 정도가 졸업생이므로 재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일 중점을 두고 학교생활에 임할 필요가 있다.

부산지역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59.7%, 학생부종합전형 20.0, 수능위주전형 11.1%, 실기·실적위주전형 6.6%, 기타 1.5%, 논술위주전형 1.1% 순으로 선발한다. 서울 주요대학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국희 양운고 교사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