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전 유격수 누구예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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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절반을 통과한 지금까지 주전 유격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위)와 한태양 등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둘 중 어느 한 명도 공격과 수비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절반을 통과한 지금까지 주전 유격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위)와 한태양 등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둘 중 어느 한 명도 공격과 수비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 경쟁’이 올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까지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을 감안하더라도 유격수 교체가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즌 후반기 가을야구 진출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전·백업 구도를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는 9일까지 올 시즌 144경기 중 81경기(55%)를 소화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르고 나면 일주일에 걸친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시즌 절반 지나도 경쟁 진행 중

공격 이학주·수비 한태양 나아

상대 선발 투수 따라 교대 출장

박승욱·이호연 등 간간이 출전

“주전·백업 구도 확정” 주장도


롯데의 주전 수비수 찾기는 시즌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취약한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유격수는 아직도 확실한 주전 선수가 드러나지 않은 모습이다.

유격수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온 이학주(31)와 신인 한태양(19)이 번갈아 가며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 이호연(27)과 박승욱(30) 역시 유격수로 간간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 딕슨 마차도의 백업 유격수로 출전했던 김민수와 배성근도 유격수로 출전했다. 최근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상대 팀 선발 투수가 우완일 때는 이학주, 좌완일 경우 한태양을 주로 출전시키고 있다.

이학주와 한태양은 공격에서 주전 유격수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는 55경기에서 타율 0.213(160타수 3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태양 역시 28경기에서 타율 0.151(53타수 8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학주와 한태양 모두 출루율은 0.300을 밑돌면서 8번 또는 9번 타자에 주로 배치된다.

수비에서는 이학주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는 55경기에서 총 1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KBO 리그 실책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이학주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65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올 시즌에는 이미 11개에 도달했다. 한태양은 28경기에서 실책 3개를 범했다.

결론적으로 공격에서는 이학주가, 수비에서는 한태양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공격과 수비는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마차도(134경기 출전)의 공격(타율 0.279)과 수비(실책 11개)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다른 KBO 구단들의 유격수들에 비해서도 공수에서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팀 내 주전 유격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발 출전 기회를 고정적으로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선수들 역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롯데 주전 유격수로서의 실전 경험과 동시에 주전이라는 마음가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주전 유격수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 주전과 백업 구도가 확정된다면 팀 내 주전 경쟁을 향한 각 선수들의 경쟁 역시 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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