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으로 이사한 ‘BRT 가로수’
서면~사상 공사구간 113그루
휴식공간인 ‘그늘숲’으로 변신
부산 중앙대로 서면~사상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 구간에 있던 가로수 113그루가 부산시민공원으로 터를 옮겼다.
12일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느티나무, 이팝나무, 먼나무, 홍가시 등 총 113그루를 이식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들은 부산진구 서면부터 사상까지 중앙대로 BRT 공사 구간에 있던 가로수로, 이 구간에 버스 노선과 승강장 등을 설치하게 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부산시는 이번 이식을 통해 그늘이 부족했던 부산시민공원에 ‘그늘숲’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옮겨심은 나무들은 대부분 평균 단면 지름 50cm에 달하는 큰 나무들로, 잎이 우거져 나무 밑에 그늘이 만들어진다. 이식 예산은 약 9600만 원이 투입됐다.
나무를 새로 심은 구역은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 외곽지역으로, 약 7000㎡ 부지 잔디광장 테두리를 느티나무 등 수목으로 둘러쌌다.
부산시 공원운영과 관계자는 “이번 나무 이식 작업으로 휴식공간이 부족했던 부산시민공원에 그늘 숲이 만들어져 반가운 마음”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휴식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