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등 부산 공기업 사칭 ‘스미싱 문자’ 주의보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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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앱 주소 포함 SMS 발송
클릭·전화하면 사기집단 연결

부산 금융기업과 관련한 상품이나 유사한 명칭을 이용한 스미싱 문자가 등장하고 있다. 스미싱 수법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SMS)를 대량으로 전송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12일 부산 금융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거래소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를 통해 금융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주금공은 최근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관련 당부 말씀’을 공지했다. 이 공지에는 ‘주금공 콜센터는 안심전환대출, 저금리 대환 등으로 고객님께 전화를 통한 대출 권유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하는 상품으로 최근 고금리 속에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 중 하나이다.

최근 캠코도 자사와 유사한 명칭인 ‘한국신용자산관리’를 이용한 스미싱 문자를 발견해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이 문자 메시지는 ‘고객님께서는 12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자금 지원 대상자로 특별 선정이 됐습니다. 이번 상품을 제일 낮은 금리로 최고 지원한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는 내용과 함께 보증기관으로 한국신용자산관리를 명시했다.

최근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집단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대한 내용과 함께 지원 대상,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나 전화번호를 보내며 클릭 또는 전화를 유도한다. 문자를 받은 사람이 전화를 하거나 클릭하면 악성 앱이 깔려 사기 집단과 곧바로 연결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자사의 사명을 무단 도용한 피싱사이트를 발견해 투자 유의 안내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의 자금이체를 유도하는 피싱사이트가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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