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입 모아 “우리 수산물 안전”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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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산·해양환경 등 권위자
오염수 방류 임박 시민 토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리 수산물 안전한가’ 시민공개토론회가 12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열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성봉 해양환경연구부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리 수산물 안전한가’ 시민공개토론회가 12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열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성봉 해양환경연구부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합니다. 측정 가능한 수치를 애써 피하면서 공포를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원자력, 식품안전, 해양환경 전문가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국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해양산업협회와 부산일보사, 부산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리 수산물 안전한가’를 주제로 함께 마련한 시민 공개 토론회가 12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열렸다.

발제에 나선 각 분야 전문가들은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나라 바다에 유입될 방사능 물질 농도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양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국산 수산물은 국제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된다는 점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카이스트 정용훈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된 삼중수소 총량은 2.2g이다. 동해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연간 삼중수소(5g)보다 적다”며 “30년에 걸쳐 방류된 뒤 우리나라 바다에 도달할 때 농도는 더욱 떨어져 무의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성봉 해양환경연구부 박사는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되는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의 10만 분의 1 수준”이라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 목종수 식품위생가공과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수산물 약 7만 6000건의 방사능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며 국산 수산물의 해역과 생산·유통 단계의 수산물 안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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