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 현실 속 스승의 가치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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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윤 청소년 시민기자(동래고3)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교단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교사의 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지난달 27일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여러 교권 침해 사례가 소개됐다. 학부모로부터 ‘차에 폭탄을 설치해 죽이겠다’, ‘가위로 목을 자르겠다’ 등 교사가 원색적인 표현을 듣기도 했고 ‘교사 자격이 없다’, ‘수업 중 학생들 앞에서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교권 침해의 현실이 어느 정도 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한국교총이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3.6%에 불과했다. 2006년 첫 설문조사의 67.8%와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 큰 하락이다. 치솟던 교육 대학의 입시 열기도 예전 같지 않다. 실제로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3개 교대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교직이 더 이상 인기 직종이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교권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이 더 이상 가르침에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퇴보는 불 보듯 뻔하다. 특별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된 것도 모두 교육의 힘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 선생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로부터 선생님은 임금이나 부모님과 동격으로 불리울 만큼 존경의 대상이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낯설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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