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가구, 40% 벽 무너져… 4집 중 1집은 1세대 가구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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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33.6%로 늘어나

부산 연제구,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연합뉴스 부산 연제구,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연합뉴스

부부와 미혼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30%대로 줄었다. 핵가족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2세대 가구 비율은 줄었고 부부 등 1세대 가구는 25%대로 전체의 4분의 1을, 1인 가구는 30%를 훌쩍 넘었다. 한국 사회가 갈수록 ‘핵개인화 시대’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의미다.

17일 여성가족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세대 구성비 중 2세대 가구 비율이 39.6%로 가장 많았지만 앞선 2020년 조사의 43.2%에 못 미쳤다. 2015년 조사에서는 2세대 가구가 56.4%로 절반을 넘었는데 8년 만에 40% 벽마저 깨졌다. 2세대 가구는 부부와 미혼 자녀, 한부모와 미혼 자녀, 부부와 양친, 조부모와 미혼손자녀 등 2세대로 구성된 가구를 뜻한다.

1세대 가구와 1인 가구는 증가세다. 부부 등 1세대 가구는 2015년 조사에는 16.6%였는데, 2020년 22.8%, 2023년 25.1%로 자녀 없는 부부 가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된다.

1인 가구 역시 2015년 21.3%에서 2020년 30.4%로 급격히 증가하더니 2023년에는 33.6%를 기록해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가지거나 더 가질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2020년 조사보다 높아졌다.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가 ‘있다’고 답했는데, 2020년 조사와 비교해 각각 9.4%포인트(P), 6.8%P 증가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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