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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호떡 구워 줄 테니, 부산 KCC 꼭 우승합시다!”…전창진 감독-호떡집 사장님 8년 만에 재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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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과 지난 2009년부터 인연을 맺은 나옥자 씨는 부산 KCC의 올 시즌 우승을 응원했다. 23일 오후 나옥자 씨가 2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수라간 호떡 전문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가게에는 전창진 감독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감독으로 활약했던 KT 소닉붐 유니폼이 걸려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부산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과 지난 2009년부터 인연을 맺은 나옥자 씨는 부산 KCC의 올 시즌 우승을 응원했다. 23일 오후 나옥자 씨가 2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수라간 호떡 전문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가게에는 전창진 감독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감독으로 활약했던 KT 소닉붐 유니폼이 걸려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2023-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부산 농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첫인사를 건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의 첫 승과 부산 연고 이전을 누구보다 반겼을 부산 농구 팬이 있다. 전 감독과 오래전 손님과 호떡집 주인으로 인연을 맺은 나옥자(66) 씨(부산일보 2012년 1월 16일 자 보도)다. 나 씨는 “전 감독님이 부산으로 돌아오셔서 너무 반갑다”며 전 감독과의 재회에 기쁨을 드러냈다.

KCC 이지스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관중석을 가득 채운 8780명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부산의 농구 열기는 어느 도시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화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 이전 첫해 선전을 다짐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호텔농심 인근에서 20년째 ‘수라간 호떡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 씨는 KCC의 승리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나 씨는 “직접 경기장에 못 갔지만, 전창진 감독님이 부산에 다시 오시고 첫 경기도 이겨 기쁘다”며 “올해 KCC가 잘 정말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나 씨와 전 감독의 인연은 전 감독이 부산 KT 소닉붐 감독 시절이던 2009년 시작됐다. 전 감독이 선수단 숙소인 호텔농심 주변에서 식당을 찾아 보다 우연히 나 씨의 호떡집에 들렀다.

전 감독은 호떡 맛에 반해 부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나 씨의 호떡집을 찾았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나 씨는 전 감독은 물론 KT 선수들에게도 씨앗호떡, 군만두, 떡볶이, 식혜 등 인심을 베풀며 인연의 깊이를 더했다. 전 감독과 선수들도 나 씨 가게에서 호떡 하나를 먹고 5만 원권 지폐를 슬쩍 놓고 가는 등 정을 나눴다.

하지만 전 감독이 지난 2015년 KT 감독에서 물러나면서 나 씨와의 만남도 뜸해졌다. 나 씨는 전 감독이 부산을 떠난 후에도 마음 속으로 늘 응원해 왔다고 한다. 나 씨는 “전 감독님이 부산을 떠났지만, 전주 KCC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다시 KCC 경기를 꾸준하게 챙겨 보며 계속 응원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흘러 전주 KCC가 지난 8월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고, 나 씨는 전 감독과의 인연을 다시 잇게 됐다. 전 감독이 부산 홈 개막전 전날인 지난 21일 나 씨 가게를 다시 찾은 것이다. 나 씨는 KT 시절 때와 마찬가지로 전 감독의 건강을 고려해 씨앗호떡 속을 절반만 넣은 ‘전창진 맞춤형’ 호떡을 건넸다. 전 감독 역시 KT 시절 때처럼 자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나 씨는 올 시즌 부산 KCC의 우승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나 씨는 “부산에 새 둥지를 튼 전 감독님과 모든 KCC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올 시즌에 꼭 우승하길 바란다”며 “KCC 선수들에게도 언제나 맛있는 호떡을 구워줄 테니 경기를 많이 이겨 부산 시민들을 기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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