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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조직 개편 단행
(재)부산문화회관이 변화하는 공연장 환경에 대응하고, 직무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3본부 9팀 체제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후속 인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취임해 10개월째를 맞는 차재근 대표이사의 실질적인 비전이 반영된 첫 조치이다.
이에 따라 문화회관사업본부와 시민회관사업본부 등 장소 중심으로 구성했던 조직을 직무별로 개편해 공연예술본부(남영희 본부장)와 문화융합사업본부(황해순 본부장)로 바꾸었다. 기존 경영기획실은 경영혁신본부(이기종 실장)로 변경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직무 중심의 운영이다. 문화회관과 시민회관 양 사업본부에 나뉘어 있던 문화예술팀(문화회관)과 시민예술팀(시민회관)은 공연예술팀(안주은 팀장)으로 한데 묶였다. 두 개였던 무대예술팀(김남주 팀장)도 하나가 됐다. 재단 측은 “부서별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업 구조를 활성화해 미래 공연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직무 중심 통합 외에 경영혁신본부 산하 △안전관리팀(권욱진 팀장), 공연예술본부 산하 △고객지원팀(남양욱 팀장), 문화융합사업본부 산하 △문화융합팀(임진욱 팀장) △교육전시팀(박민희 팀장) △공간운영팀(황우정 팀장)이 신설됐다.
안전관리팀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중대재해 관련 전략과 과제를 수립하고, 공연장 내 관객과 직원의 안전을 책임질 안전 관리 및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고객지원팀은 기존의 홍보마케팅팀 역할에서 한층 업무 범위를 확장해 고품질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관 업무도 고객지원팀에서 맡는다. 문화융합팀은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 기획과 야외 프로그램을 강화해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전문위원 제도를 도입해 공연장 혁신 사례를 조사하고, 공연 콘텐츠를 통한 부가가치를 수치화하는 등 사례 연구 기획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재단이 위탁 운영 중인 시립예술단도 △행정지원팀(신정현 팀장) △예술단운영팀(조성일 팀장) △공연사업팀(조영훈 팀장)으로 후속 인사를 냈다. 재단은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공연 콘텐츠 개발과 공연장 운영 방안을 모색해 문화와 공연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0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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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면 어땠을까. 재미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쓰는 글을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는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같은 책에서나 본 세계 지성을 직접 만나 3부작 기획 대담집을 완성했다. 세계의 중심 미국에선 만나는 사람의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 능력에, 미국에 오래 살았으니 영어 실력은 당연히 탁월할 것으로 짐작했다.
책에는 뜻밖에도 영어와 관련한 솔직한 고백이 담겼다. “지금도 내 유려한 한국어에 한참 못 미치는 영어 때문에 날 부족하게 보도록 상대에게 권한을 넘기는 것 같은 착잡함을 떨치기 어렵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그의 미덕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 농촌에 사는 베트남 여성은 자신보다 더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한발 더 나아가는 데 있었다.
<인간 차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날 서 있는 ‘차별’을 녹이는 가치와 태도를 제시하는 논픽션이다. ‘나는 누구인지’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시작해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라고 깨닫기까지 20여 년간 이민자로서 겪은 경험이 살아 있는 언어로 아프게 담겼다. 한국에 살다 32세에 미국으로 이주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다음의 문장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 이민은 서른 살이 넘어 입학하는 유치원이었다. 이전에 성취한 것을 빨리 잊어야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아이들도 또래보다 빨리 어른이 되었다. 오죽하면 이민 전 삶을 전생이라고 부르는 사람까지 있었을까. 시간이 지나 남의 땅에 적응했어도 곁방에 세 들어 사는 느낌은 여전했다. 드디어! 밥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는 친구들이 늘어가며 남의 땅이 아닌 우리 동네에서 살게 되었다는 대목이 뭉클하게 느껴진다.
지금도 귀에 익숙한 “사장님 나빠요”는 2004년 블랑카가 했던 이야기다. “사장도 사장님, 사장 여동생도 사장님, 그 여동생의 남편도 사장님, 사장의 아버지도 사장님. 한국 사람은 다 사장이야.” 4년 차 이주노동자가 노래하듯 말하는 데 8년 차가 화음을 쌓듯이 끼어든다. “우리 회사는 운전사도 사장님이야.” “맞아. 일하는 사람은 우리 외국인 네 명뿐이지.” 이주민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형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130만 명, 주민등록인구의 4%가 외국인이다. “사장님 나빠요” 이후 2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주노동자에게 모든 한국인은 지시를 내리는 윗사람이다. 이주노동자를 여전히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외국인 관리대상자로 취급하고 있다.
‘결혼과 이민이 매우 닮았다’는 저자의 깨달음을 어떤 남성도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 것 같다. 이민은 출신 국가의 경제력이 친정 부모의 능력처럼 작용한다. 가난한 나라에서 결혼하러 오면 돈 벌러 왔다는 소리를 듣고, 부자 나라에서 와야 글로벌 가족이라고 불린다. “중국엔 달력 없죠?” 화가 날만큼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을 듣고도 중국에서 온 홍리 씨는 “없다”고 부드럽게 말하고 넘어간다. 무시 발언 속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세상, 그 사람의 인식 한계가 담겼다. 차별은 의도하지 않은 곳에도 스며들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2018년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인 중 484명이 난민 신청을 했고, 지금까지 세 명만 난민을 인정받았다. 32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거주하고 있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들이 들어왔다. 고려인이라고 해도 한국은 쉽사리 허락받는 피난처가 아니었다.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정부의 무관심이 겹치며 그들은 전쟁터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과연 난민은 우리와는 너무나도 먼 당신들일까. 난민 앞에 ‘피’자 한 글자를 붙인 피난민, 많이 들어 본 단어가 아닌가.
빛이 바랜 단어 ‘다문화’는 다양한 문화의 줄임말이다. 한국인끼리도 각자 다른 사고방식과 취향을 갖고 있으니 다문화다. 우리는 모두 다름을 안고 살아가지 않나. 낭만적 이상도 행동으로 옮기면 현실이 된다. 외면은 나의 어느 날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른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야 한다는 상식을 일깨워 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안희경 지음/김영사/272쪽/1만 8000원.
2025-02-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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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나는 남의 삶을 훔친 ‘도둑년’입니다
나는 도둑년이다. ‘내가 훔친 것’은 이렇게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작한다. 글쓴이는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에 꼭 들어가고 싶어 글 잘 쓰는 동생이 쓴 시를 제출한다. 비록 문예부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 글은 학교 문집에 실리게 된다. 이듬해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입학해, 하필 문예부에 들어가 자기 글을 내어준 걸 많이 후회한다. 그 사실은 동생의 일기장을 살짝 보고 알게 되었으니, 역시 도둑년?
그 오래전 기억이 살림글쓰기를 시작하며 갑자기 떠올랐단다. 중년이 되어 앓듯이 힘들게 써 보니 글은 그냥 써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지나온 경험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인 것이었단다. 글은 삶 그 자체다. 뒤늦게 후회하면서 동생에게 “니는 괜찮나?”고 물으며 이 매력적인 글은 끝이 난다. <살림문학>은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주문고에서 ‘살림글쓰기’라는 이름으로 나눈 글을 모아서 꾸렸다. ‘살림문학’은 저마다가 꾸리는 살림 안에 문학이 쟁여 있고, 문학은 살림과 어깨동무하면서 누구나 가꾸고 꾸릴 수 있다는 말로 확대된다.
참여한 분들의 면면이 궁금해진다. 따뜻한 밥을 손수 짓고 나누며 먹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며 맛나게 사는 사람, 책과 더불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길 즐기는 농사꾼, 살림꾼-일꾼을 오가며 늘 반려견과 동네 마실 누리기를 즐거이 여기는 분, 배우는 기쁨으로 내일을 펼치며 살아가는 분, 산청과 진주를 오가며 살림을 짓고, 글·그림·사람·나무로부터 배우는 분 등이다. 이 책을 엮은 김대성 씨는 “살림을 꾸리는 이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기보다 주변에 떨어진 무언가를 줍는 일에 가깝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경주 외 12인 지음/김대성 기획/곳간/285쪽/1만 5000원.
2025-02-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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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사이클’ 첫 협연자 피아니스트 박종해로 변경
오는 20일로 예정된 부산 민간 오케스트라 축제 ‘사운드 오브 부산’(부산일보 2월 6일 자 16면 보도) 첫 공연 협연자가 변경된다.
13일 (재)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브람스 교향곡 1~4번 전곡을 연주하는, 일명 ‘브람스 사이클’에서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U.K.O, 지휘 장윤성)와 만날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부상으로 인해 피아니스트 박종해로 변경된다. 연주 프로그램은 그대로여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다.
2018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건반 앞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한 그는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지휘자 이병욱·최수열·최희준·홍석원과 호흡을 맞췄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등 유서 깊은 무대에 초청받아 연주했다. 2019년에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역임하고, 꾸준히 실내악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1년 첼리스트 심준호와 ‘베토벤&라흐마니노프’ 음반(SONY)도 발매했다.
협연자 변경으로 예매 취소를 원할 경우 18일 오후 5시까지 전화로만 수수료 없이 취소와 환불이 가능하다. 문의 051-607-6000.
2025-02-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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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화려한, 이토록 강렬한 사랑이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즐겨보던 사극이 있었다. 주인의 학대를 참지 못해 도망간 여자 노비가 사건에 휘말리며 양반 아씨로 살며 조선시대 변호사 격인 외지부로 활약하는 이야기였다. 드라마에선 위기 상황에 자주 등장한 대사가 있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난 최고야! 난 대단해”를 크게 외친다. 이 대사는 진지한 상황을 단번에 유쾌하게 변화시키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에서 열리고 있는 레오 김 작가의 개인전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면서 문득 “넌 최고야! 넌 대단해”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림들이 마치 나에게 이렇게 응원을 해 주는 느낌이었다.
부산에서 오랜 세월 전업 작가로 활동한 레오 김은 그림마다 특유의 패턴이 있다. 표범 무늬가 그것이다. 작가 이름인 레오 역시 표범을 뜻하는 레오파드라는 단어에서 왔다. 다른 작가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는 건 작가에게 엄청난 강점이다. 하지만 표범 무늬는 사실 회화에서 쉽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우선 한국에서 표범 무늬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편이고 무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화려하고 심지어 다른 것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는 표범 무늬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그림 속에 녹여내는 건 작가의 내공이다.
“한국 최고의 미술대학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재수했고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난히 애틋하죠. 아버지가 표범 무늬를 좋아하셨어요. 제게 표범 무늬는 결국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었고 작가로 시작하게 하고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죠.”
표범 무늬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복숭아 그림은 어머니의 사랑을 뜻한다. 젊은 나이, 가장을 떠나보내고 5남매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상황은 힘들어도 항상 스스로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일 하나를 줄 때도 가장 예쁜 접시에 담아서 주셨다. 탐스러운 복숭아와 화려한 표범 무늬 접시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른 한쪽에선 완전히 다른 느낌의 휴식 시리즈가 있다. 반짝이 물감을 많이 사용한 그림 속에는 긴 머리카락, 긴 속눈썹, 긴 팔과 긴 손톱을 가진 여자들이 정면을 응시하거나 고혹적인 자세로 누워있다. 휴식을 이렇게 화려하고 해석한 작가의 그림을 보면, 마치 그림에서 빛나는 여인과 동일시되는 마법에 빠진다. 당신은 이렇게나 반짝이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앞으로 나가라고 속삭여주는 기분이다.
실제로 레오 김 작가의 그림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일화가 있다. 힘든 상황에 몰린 청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 남은 돈으로 커피 한 잔을 샀다. 카페의 위층이 마침 갤러리였고, 레오 김 작가의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 청년은 결국 울었다. 청년의 행동에 놀란 갤러리 대표가 그 사연을 알게 되었고, 청년은 “이 그림을 보며 살고 싶어졌다. 나도 빛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표범 무늬의 의자와 하이힐, 빛나는 드레스와 여인 등 화려하고 강렬한 첫 이미지는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로 전환된다.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유롭게 공간을 활보하는 작가의 에너지는 예술이 주는 응원이자 위로이다. 전시는 28일까지 열린다.
2025-02-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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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뉴욕 거리의 한나 아렌트와 랠프 엘리슨 外
■뉴욕 거리의 한나 아렌트와 랠프 엘리슨
똑같이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흘러들어왔지만 유대인과 아프리카계 흑인은 조건과 입장이 달랐다.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한 한나 아렌트조차도 인종 차별 문제를 오해한 것이다. 흑인 소설가 랠프 엘리슨이 아렌트를 비판하자, 아렌트는 사과의 편지를 쓴다. 20세기 중반 두 사람의 논쟁은 인종 차별에 대한 보다 깊은 시각을 제공한다. 마리 루이제 크노트 지음/서요성 옮김/산지니/192쪽/1만 8000원.
■다이내믹 코리아
칼럼리스트 정주식·박권일·강남규, 저널리스트 <한겨레21> 이재훈 편집장과 CBS ‘씨리얼’ 신혜림 피디, 진보정치인 장혜영 전 국회의원, 은유 작가. 토론자는 총 7명이다. 거대한 정치담론에서부터 드라마와 케이팝, 예능 프로그램까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가장 논쟁적인 주제들을 망라한 토론문 13개를 담았다. 정주식 외 6명 지음/사계절/400쪽/2만 1000원.
■자유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외치던 단어가 ‘자유’였다. 지젝은 자유의지와 욕망의 문제를 분석해 자유의 가치와 개념을 이야기한다. “이 씨앗을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 둬. 네가 만일 우리 땅에 쓰러진다면 그 자리에 해바라기가 자랄 테니까.” 우크라이나 할머니는 러시아 군인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건넸다. 자유는 때로는 시간이 걸린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노윤기 옮김/현암사/492쪽/2만 6000원.
■패스트 무버
이 책은 AI를 혁신의 도구로 활용해 예측을 뛰어넘는 ‘패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네이버 서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디자인 설계를 총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어시스턴트팀, 구글의 AI 리서치팀 등을 인터뷰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김재엽 지음/인플루엔셜/268쪽/1만 8800원.
■최재천의 희망 수업
이 책은 우리의 고민을 자연과 생태라는 시각에서 풀어냈기 때문에 더욱 깊은 울림이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두렵게만 보지 말고 아예 관점을 바꿔서 노동을 새롭게 정의 내릴 것을 제안하는 식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고, 오히려 더 많아질지 모른다’니 희망을 가져야겠다. 최재천 지음/샘터/376쪽/1만 9000원.
■댜길레프의 제국
세르게이 댜길레프는 러시아의 발레 프로듀서로 20세기 초 발레 뤼스라는 발레단으로 유럽을 평정했던 인물이다. 댜길레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방대한 그의 일생과 유산을 재평가한 책이다. 저자는 발레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발레에 대한 자신의 광적인 애정에 조금이라도 전염되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고 한다. 루퍼트 크리스천슨 지음/김한영 옮김/에포크/460쪽/3만 8000원.
■모닥불 타임
잘나가던 그 스타트업은 어쩌다 한순간에 사라졌을까?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매킨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65%는 인간관계 때문에 실패한다. 9년 동안 70여 개국의 스타트업에서 실행하고 입증한 1일 워크숍 ‘모닥불 타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모닥불 타임의 핵심은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팀원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마틴 곤잘레스,조시 옐린 지음/김태훈 옮김/김영사/432쪽/2만 3000원.
2025-0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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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왜 호랑이를 친근하게 느낄까
신화와 설화의 이면에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던 당시 시대의 특정 상황에 대한 은유(隱喩)가 숨겨져 있다. 다만 그것을 추론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꼭 집어 “이게 숨겨진 은유야”라고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신화·설화 속 숨겨진 은유에 대한 탐구는 종종 그 고증 여부를 떠나 상상의 영역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살펴보자.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야기의 기원은 중앙아시아 인근에서 구전되는 ‘백조처녀 설화’로 알려졌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백조가 호수에 내려오면 날개 옷을 벗고 아름다운 처녀가 된다. 사냥꾼이 옷을 훔친다. 백조가 없는 지역으로 이야기가 전파되면서 우리나라에선 백조가 선녀로, 일본에선 신녀(神女)로 바뀐다. 일본의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星野 之宣)는 그의 작품 <무나카타교수전기고>(宗像敎授傳奇考)에서 백조처녀 설화의 전파를 철기문화의 전파와 연결한다.
비단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여러 이야기들에도 제각각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한국인의 눈부신 철학>은 우리의 신화·설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모은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을 기반으로 주제를 정하고 다듬어 책을 엮었다. 저자는 설화에 대해 “숱한 세월을 걸쳐 구전되어오는 과정에서 민중들이 스스로 동참해 보탬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듬뿍 담고 있는 이야기”로 정의한다.
특히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 설화의 단골 등장인물(사람은 아니기에, 엄밀히 따지면 ‘인물’은 아니다)인 호랑이의 존재 의미에 관한 내용이다. 실제로 한국의 구전 이야기 중 호랑이의 등장이 얼마나 잦았던지, 중국 작가 루쉰은 한국인을 만날 때마다 호랑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시아 대륙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호랑이는 흉악한 포식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을 뿐이지만, 한국에서는 좀 다르다. 단군신화에서부터 이미 단순한 포식자가 아니라 사람이 되려다 실패한 존재, 그래서 속정 깊은 민중들은 불쌍한(?) 호랑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호랑이와 곶감’에서만 봐도 얼마나 어리석고 애처로운가.
책은 여러 호랑이 설화 중에서도 이른바 ‘효자 호랑이’가 등장하는 두 편에 관심을 보인다. 첫 번째 ‘호랑이로 변한 남편’ 설화는 밤마다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아 그 간을 병든 어머니께 드리는 아들의 이야기이다. 두 번째 ‘효자가 된 호랑이 형님’ 이야기는 산에서 호랑이에 잡힌 남자가 호랑이에게 ‘당신은 예전에 죽어서 (호랑이로) 환생한 나의 형’이라고 속였더니, 호랑이가 남자의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더라는 내용이다.
책은 첫 번째 이야기 속 ‘병든 어머니를 둔 가난한 아들’을 100여 년에 걸쳐 골골샅샅 일어난 봉기에 가담한 민중으로 해석한다. 낮에는 관의 감시를 피해 은신하고 밤에 은밀히 활동에 나섰던 점에서 밤에만 호랑이로 변신하는 이야기로 비유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의 호랑이 역시 실제로 산에 은거하며 민란 세력에 가담한 아들의 이야기로 풀이한다.
물론 단순히 ‘내(저자) 생각에는 이런 것 같다’는 식은 아니다. 해석에 대한 다양한 사료와 정황적 근거도 함께 제시한다. 이 글에 그 논거를 다 풀어내려면 원고량이 수 배는 더 늘어나야 할 터라 생략하지만, 책을 차분히 읽다보면 저자가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은 그 외에도 ‘단군신화’와 ‘처용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아기장수’ 같은 익숙한 설화에 대해서도 그 속에 담긴 은유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인간적 고뇌와 성찰을 살핀다. 손석춘 지음/철수와영희/360쪽/2만 2000원.
2025-0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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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화에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분노 탈출 솔루션’
최근 스스로 화가 많다고 느낄 때가 잦다. 표지 디자인이 어린이 책 같아 제껴두려다 제목 <화내는 게 나쁜 건가요?>가 눈에 확 들어온다. 보도자료의 책 소개글 첫 머리가 이렇다. ‘정신과 전문의와 소설가가 함께 쓴 청소년을 위한 화 잘 내는 법’. 청소년은 아니지만 몰래 훔쳐봤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화의 원인과 정체를 살펴보는 제1부 ‘모든 화에는 이유가 있다’와 화를 유형별로 나누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제2부 ‘화를 다스리는 법’이다. 책은 성급하게 방법론부터 제시하지 않고 독자들이 화를 둘러싼 문제들을 선명하게 들여다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화라는 감정은 대체 무엇인지, 왜 화를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지, 나는 왜 화가 났는지, 엉뚱한 데다 화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노를 터뜨리기 전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지금껏 버럭 화만 낼 줄 알았지, 이렇게 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책은 화가 나는 일촉즉발의 위기 순간에 6가지 핵심 키워드만 기억해도 화가 잦아들고 마음을 차분히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책이 제시하는 6가지 핵심 초식은 다음과 같다. △화가 나는 나를 인정하기 △화가 '감정’이라는 사실 인식하기 △화를 무작정 누르지 않고 화가 나는 이유 찾기 △화와 자존감을 연결해 보기 △화라는 감정에게 휘둘리지 않기 △화의 레벨을 낮출 수 있는 나만의 대처법 만들기.
청소년용 책이지만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불뚝불뚝거리는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유용한 ‘분노 탈출 솔루션’이다. 물론 자녀에게 건네 읽게 해도 좋을 듯 하다. 문지현·김수경 지음/뜨인돌출판/272쪽/1만 6800원.
2025-0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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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2월 16일 일요일(음 1월 19일)
2월 16일 일요일(음 1월 1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마음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한다. 84년생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니 길운이 전개될 듯. 72년생 학자, 연구가 등 정신적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길한 운. 60년생 지도자적인 위치에서 주도할 일이 생길 듯. 48년생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36년생 고요히 기다리면 곧 새로운 아침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본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으니. 85년생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될 수도. 73년생 지금의 최선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듯. 61년생 고민하던 금전 문제에 좋은 해결이 생길 수도. 49년생 남의 감언이설에 주의해야 할 수. 37년생 길한 중에 간혹 근심이 생기는 상이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금의 어려운 일은 윗사람의 지도를 참고해야. 86년생 주저할 필요 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면 길한 날. 74년생 못 이기는 척하고 져 주어야. 상생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62년생 바른 신념만 가지고 가면 큰일 성취도 가능할 운세. 50년생 주변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모양. 38년생 도와주는 이가 있으니 불행 중 다행.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주위의 시기, 질투는 무시해야 한다. 87년생 매사에 순조로이 진행되니 분발하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75년생 계획은 수립해 놓고 추진은 후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63년생 금전 융통에 생각보다 유리한 운세. 51년생 협동하여 하는 일 등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 39년생 건강에 유익한 좋은 정보를 얻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하지만 효율성은 저조. 88년생 결론은 나와 있다. 다음을 위해 준비할 것. 76년생 가볍게 생각한 곳에 더 큰 문제가. 64년생 시작이 좋으니 마무리만 잘하면 상승세의 기운이. 52년생 모든 것이 흐뭇하고 만족한 상태가 되기 쉬울 듯. 40년생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에 힘써야 할 시기.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주변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89년생 새 일에 가담하거나 새로운 인간관계가 발생할 듯. 77년생 현상 유지는 전진보다 더 힘든 일. 정성을 다해야 행운을 유지. 65년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니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될 듯. 53년생 될 만한 일이 자꾸 지연되기도. 41년생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면 길한 수.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초조하게 굴면 실패하기 쉬우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질 것. 90년생 생각했던 일에 방해가 있어 조금 늦어질 수도. 78년생 지금은 이루어지나 뒤에 불만이 따를 수도. 신중히 결정해야. 66년생 소홀하기 쉬운 것부터 잘 챙겨라. 54년생 절대 무리수를 두지 말 것. 42년생 운세와 건강에는 흐린 후 맑음.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힘이 넘쳐도 아직 발휘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니 때를 기다려야. 91년생 혼자 힘으로 독주하려고 하지 말 것. 79년생 부모님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면 반드시 들어주어라. 67년생 희망을 가져보지만 현재는 어쩔 수 없는 상태. 55년생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건강을 돌보아라. 43년생 능력 밖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광대한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미래를 설계해 봄이. 92년생 외양은 화려하나 내면의 부실함이 아쉬운 듯. 80년생 자신은 정당하나 상황은 불리한 모양. 68년생 위험 부담이 큰일은 처음부터 맡지 않는 것이. 56년생 일희일비하는 흐름이니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44년생 건강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때이니 주의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의욕을 가지고 노력을 하라. 내일을 위한 준비를. 93년생 나의 계획이 잘못된 것이 아니니 확신을 가질 것. 81년생 우물은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솟아오르는 것. 열정을 멈추지 말아야. 69년생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탈이 없다. 57년생 건강상의 불균형을 잘 체크할 것. 45년생 하늘의 뜻을 생각하고 기도하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작은 소망은 이루어지니 희망을 가져도 될 듯. 94년생 맡은 바 자기역할을 분명히 해라. 82년생 될 듯 말 듯 해결이 되지 않으니 인내로 버텨야. 70년생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원활한 날이 될 듯. 58년생 두 가지 일로 고생할 수 있으니 한 마리 토끼만 쫓아야. 46년생 생활에 절제가 필요한 시기.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귀찮고 말썽 많은 하루가 되기 쉬울 듯. 83년생 조급한 마음에 몸부림치면 더욱 수렁으로 빠져드니 조심해야. 71년 위험과 고난이 겹쳐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운. 59년생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47년생 허망한 생각은 버리고 만사에 지키는 태도가 필요한 시기. 35년생 컨디션을 서서히 회복하는 시기.
금전-△ 애정-△ 건강-○
2025-0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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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2월 15일 토요일(음 1월 18일)
2월 15일 토요일(음 1월 18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견고한 의지로 열중하면 무난하게 흘러갈 듯. 84년생 하루가 험난하고 피곤하다. 그럴수록 조신하게. 72년생 허욕을 부리지 않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60년생 재운은 좋은 편이나 건강에는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해야. 48년생 계획성 없이 욕심만 부려 놓고 수습은 뒷전. 36년생 느긋한 태도를 취하면 순조로울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끈기 있고 계획성 있게 밀고 나가면 보람된 하루. 85년생 가족 간의 불화를 주의하고 양보하면 좋을 듯. 73년생 결정한 것을 번복할 필요는 없을 듯. 61년생 주변 사람들 일로 근심거리가 발생하기 쉬우니. 49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서 일이 해결되는 모양. 37년생 마음을 즐겁게 하고 여유를 가져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궂은 날씨 가운데 햇살이 비치는 격. 86년생 이상은 하늘 높으나 현실에서는 힘이 부족한 듯. 74년생 오늘 결정을 지으려 하지 말고 더 생각할 것. 62년생 작은 실수는 눈감아주는 아량을 베풀어 봄도. 50년생 모든 일을 순리대로만 하면 길하니. 38년생 말 한마디만 잘하면 여러 가지 실속이 따르는 운.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기분이 상쾌하고 좋은 날. 87년생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주력하라. 75년생 너무 기본대로만 움직이면 실패수가. 융통성을 발휘해야. 63년생 운기는 왕성하나 처신을 잘못하면 망신살이 있을 수도. 51년생 좋을 때가 있는 것처럼 나쁠 때도 있으니 낙심 말아야. 39년생 즐거움과 근심이 번갈아 올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긍정적인 생각과 미소가 행운을 불러올 듯. 88년생 사회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듯. 76년생 구설이나 모략이 들려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64년생 감언이설이 따라도 의로움을 지키면 결과는 좋아질 듯. 52년생 처신을 잘못하면 외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니 주의. 40년생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앞과 뒤를 잘 살피지 않으면 실패와 손재의 수가. 89년생 외부 정보에 민감해야.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77년생 운기가 도와주지 않으니 자중하고 내부의 불화를 주의하라. 65년생 어려운 동기간을 도와주어라. 53년생 항상 그랬던 것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41년생 자아성찰,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보내면 좋은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계획성 있는 지출이 필요하다. 90년생 의리에 너무 치우치면 손해 볼 수 있으니 적당 선을 지킬 것. 78년생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형세. 66년생 사업가는 규모를 축소하고 내실을 기해야 할 때. 54년생 노익장 과시와 건강 상승의 운이 따르니. 42년생 아랫사람의 협조로 재물을 얻으니 보상은 두둑하게.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성급한 행동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91년생 복잡하게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만 지키면 될 듯. 79년생 운세는 좋으나 새로운 일을 벌이기에는 역량이 부족. 67년생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니 계획에 수정이 필요할 듯. 55년생 손재수가 있으니 자중하는 것이 이로울 듯. 43년생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가담하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모든 것을 정하기 어려운 운이니 기다려라. 92년생 때를 기다리는 것이 이롭다. 인내의 열매는 더 달지니. 80년생 변화 등의 발전 운이나 장애물이 따를 듯. 68년생 고집을 부리면 구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처신을 잘해야. 56년생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 44년생 주변 변동 따라 처신을 하면 매사가 순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마음속에 이럴까 저럴까 고민이 가득한 모양. 93년생 작은 욕심으로 큰 이익을 잃을까 우려되니. 81년생 재운이 약하니 금전 거래는 하지 말 것. 69년생 감정대로 움직이면 구설과 잡음이 따르니 자제를. 57년생 경솔히 말고 침착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45년생 혼자가 외롭다고 생각되니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니 소원해진 관계에 화해를. 94년생 허욕을 버리고 서서히 행하면 성공의 운. 82년생 인맥을 통한 기회를 이용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듯. 70년생 문서 계약 또는 모임을 조직하게 되는 운이라 이익 요소를 잘 생각해야. 58년생 건강이 좋아지고 의욕이 생길 듯. 46년생 떨어진 기분을 다시 회복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새로운 일을 위한 새 계획을 수립하는 운. 83년생 공정한 대응을 명심하지 않으면 뜻밖의 적을 만들 수도. 71년생 푸른 소나무처럼 자존심을 굽히기 싫으니. 59년생 언쟁이나 소송, 분쟁 등의 일을 피하는 것이 좋을 듯. 47년생 동쪽으로의 원행이나 이사 등에는 불리한 날. 35년생 귀인의 도움으로 재물이 생길 운이라.
금전-○ 애정-△ 건강-○
2025-0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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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2월 14일 금요일(음 1월 17일)
2월 14일 금요일(음 1월 17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다가오는 변화에 대비해야 좋을 듯. 84년생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하니 의외의 실리가 생길 듯. 72년생 작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큰일을 구상하라. 60년생 돈 쓸 곳은 많은데 풍족하지 않으니 걱정. 48년생 쓸모없는 것을 되로 주고 말로 받으니. 36년생 눈뜨고 코 베이듯 내 것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열심히 계획한 일이 무리가 될 수도. 85년생 매사에 조심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운세. 73년생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도 흔들리지 마라. 61년생 지금 투자를 하면 돈이 묶이는 형국. 49년생 조금 모자람이 가득 차 있는 것보다 나을 수도. 37년생 노여움이 있어도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희생정신으로 노력해도 결과는 애매. 86년생 골이 깊을수록 산도 높은 법. 다시 회복의 기회가. 74년생 열심히 한 일이 과도하여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으니 주의. 62년생 본인 주도하의 일이 진행되기 쉬울 듯. 50년생 건강에 유익한 좋은 정보를 얻을 듯. 38년생 있는 척 처신하면 도리어 짐을 지게 된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듯. 87년생 벌린 일들로 인하여 금전의 대가와 보상이 있을 듯. 75년생 성숙하게 행동함으로 만사가 원활히 해결되게 해야. 63년생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51년생 상부상조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39년생 사람마다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름을 인정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맞이하라. 88년생 동분서주하지만 이윤은 적을 듯. 76년생 출장이나 외출로 원행해서 일을 도모할 일이. 64년생 먼 곳에서 힘든 일을 끌고 오지만 실익은 약할 듯. 52년생 외부에서 먹는 음식을 조심.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40년생 신경이 곤두서니 쉽게 화를 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너무 욕심이 많으면 목표를 이루기가 어렵다. 89년생 남을 위한 것도 좋지만 내 것도 잘 챙겨라. 77년생 극에 달했을 때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될 듯. 65년생 앞뒤가 막혀서 뚫어야 하는 상태로 이동이나 변동은 불리. 53년생 예정에 없던 일은 하지 않는 것이. 41년생 자식에게 의존해서 실리적인 면을 누려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대범하게 가슴을 펴도 좋을 듯. 90년생 부부간에 다툼은 오래 끌지 말고 빨리 매듭지어야. 78년생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던 일이 이루어질 듯. 66년생 투자한 것을 재평가하고 다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을 듯. 54년생 가벼운 산책 정도로 건강을 지켜야. 42년생 주위의 도와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새로운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연결될 듯. 91년생 재운이 불리한 상황이니 피곤한 모양. 79년생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날이니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67년생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면 당장은 아니라도 부담이. 55년생 정신적인 수양이 요구되는 하루. 43년생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한가롭지 못한 하루가 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내면적 고뇌가 따르는.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92년생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일은 일단 하고 보는 것이. 80년생 나서서 나아가기 쉬우나 부딪힘이 있을 수도. 68년생 차오른 것은 넘치는 법이라 넘침을 덕으로. 56년생 방심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듯. 44년생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어른들의 행동 속에 미래의 내 행동이 있다. 93년생 다른 사람의 실패를 참고로 반성하는 것이. 81년생 부부간에 끝까지 존중하여야 원만한 하루가 될 듯. 69년생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똑같은 잔소리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57년생 탐탁지 않은 소식이 들려올 수도. 45년생 관계없는 일에는 참견하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다소 힘들어도 비관적인 생각은 말아야. 94년생 남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82년생 원행하면 원했던 금전 문제가 해결될 듯. 70년생 급히 했던 일이 허점으로 드러나서 재복구와 손질이. 58년생 빈대 잡으려고 집에 불 놓는 격. 작은 이익을 위하여 큰 손해를 조심. 46년생 소문에 동요되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모양. 83년생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일을 도모한다면 결과는 부실. 71년생 양심을 속이는 행동은 다툼을 유발시킬 듯. 59년생 변화의 리듬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는. 47년생 걱정해 봐야 소용없는 일은 일단 생각하지 마라. 35년생 궁지에 몰리더라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생길 듯.
금전△ 애정○ 건강○
2025-0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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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라면 건강을 위해 어떤 음식을 급여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최근 반려인 사이에서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위주 식단을 준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거주지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활용하면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반려견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반려인이 알아야 할 주의 사항도 많다.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홍준성 학과장과 함께 부산과 인근에서 나는 특산물 중 자연식으로 활용하면 좋은 식재료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자연식이란?
사료로 인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면서 방부제나 저품질 재료가 들어간 사료를 먹이게 될까 우려하는 반려인이 많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일부 반려인은 집에서 직접 밥을 만들어 먹이기도 한다. 그중 인공적인 첨가물이나 가공식품을 최소화하고 자연 상태에 가까운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자연식'을 선호한다.
자연식은 익히지 않은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생식과 불에 익혀 먹이는 화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연식은 반려동물의 소화 능력이나 알레르기, 특이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먹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식단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체중, 나이, 활동 수준,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피부·장 건강에 좋은 미역
기장 미역은 부산 기장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쫄깃한 맛과 특유의 향이 좋은 기장 미역은 수온, 조류 등 최적의 어장에서 자라 미역 중 최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에게도 적정량을 제공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와 털 건강에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미역의 섬유질은 당분의 흡수를 늦춰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효능도 있다. 또한 칼로리가 낮고 섬유소가 많아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위험하다. 미역에 표함된 요오드는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나트륨(염분) 함량이 높아 탈수, 고혈압, 신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갑상선 질환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강아지라면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해야 한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 토마토
기장 미역뿐만 아니라 대저 토마토도 부산 특산물 중 하나다. 산지인 대저동의 이름을 따서 ‘대저토마토’라 이름 지어졌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과육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으며 당도 또한 높아 인기가 많다. 토마토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혈당 수치 조절에 효과적이다.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완전히 익지 않은 초록색의 토마토나 꼭지, 잎, 줄기는 솔라닌과 토마틴이라는 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급여 시 설사나 무기력증, 신경계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완전히 익은 빨간색 토마토만 급여하고 껍질과 씨는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홍준성 학과장은 "과일과 채소는 강아지에게 좋은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나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처음 급여할 때는 우선 소량으로 시작한 후 강아지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풍부 시금치·변비 예방 좋은 사과
경남 남해안의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시금치는 잎이 두껍고, 색이 선명하다. 시금치에는 비타민A, 비타민K,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반려견의 시력 보호, 뼈 건강, 면역력 강화에 좋다. 칼슘, 엽산,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과 혈액 순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만 옥살산(수산) 함량이 높아 신장 손상과 방광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나트륨 함량 또한 높아 신장과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시금치는 반드시 잘 씻어 익힌 후 소량을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북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인 사과는 반려견 건강에 좋은 과일 중 하나다. 고섬유질 과일로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을 증진시키며, 펙틴 성분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사과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항산화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사과를 급여할 때는 반드시 씨는 제거해야 한다. 사과 씨에는 청산가리 성분의 시안화물이 포함되어 있어 반려견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껍질에는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거하거나 깨끗이 씻어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준성 학과장은 “반려동물이 먹어도 되는 자연식 재료라고 해서 무조건 급여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요오드, 나트륨, 독성 성분이 포함된 음식은 반드시 적정 급여량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 학과장은 이어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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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간단 레시피-미역 감자전]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과 철분 및 마그네슘이 함유된 감자를 활용한 미역 감자전 레시피를 준비했다. 준비물은 감자 200g, 미역 20g, 당근 20g, 올리브오일 또는 카놀라유 소량이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미역을 깨끗한 물에 1~2회 헹군 후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가 염분을 제거한다. 염분을 제거한 미역을 잘게 다져 준다. 감자는 강판에 갈아 면포에 짜 준다. 감자를 짠 물은 10분 정도 두면 물과 전분이 분리되는데, 물을 버리고 전분만 이용해 간 감자와 섞어 준다. 당근도 반려동물이 먹기 좋도록 잘게 다진다. 미역, 감자, 당근을 볼에 넣어 모두 넣어 잘 섞는다. 팬에 오일을 살짝 두른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 한 김 식힌 후 반려견에게 급여하면 된다. 다만 당뇨, 비만, 노령견은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25-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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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동물메디컬센터 김성언 원장 “아픈 동물 진료, 후회 없도록 최선 다할 것”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아픈 동물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동물병원이 5200곳을 넘어서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이하 다솜)가 지난달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김성언 원장은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2005년 아내와 둘이 시작했던 동물병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직원들과 병원을 믿고 찾아 준 보호자 덕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과 동료 수의사였던 아내, 2명이 첫발을 뗐던 병원은 20년이 흐른 지금 본원에만 60명이 근무하는 중형급 병원으로 성장했다.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원장이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변화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모든 업계가 그렇듯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동물병원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식이 변했고, 동물병원 근무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 동물병원이 1~2인 소규모로 운영됐다면 최근에는 진료 분야에 따라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보호자들의 지식 수준도 높아져 좋은 동물병원은 먼저 알아보고 찾아온다.
김 원장은 “일찍 출근하거나 진료가 없는 날이면 병원 대기실에 앉아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한다”며 “그런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고양이 진료 전용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라고 말했다.
다솜은 원래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진료하던 병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온 고양이가 무척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그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원인을 찾다 보니 강아지와 고양이를 한 공간에 두는 것이 문제였단다. 김 원장은 그 길로 고양이 전담 병원을 구상해 2013년 국내 최초의 고양이 전담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진료를 보지 않는 것도 보호자와 아픈 동물을 위해서다. 야간부터 오전까지 근무하는 수의사가 있지만 보통 1~2명의 적은 인원으로 근무를 선다. 그 인원으로 전화, 상담, 진료까지 맡으면 입원한 동물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야간에 문을 연 병원들이 있으니 응급 시에는 그곳에 가시라고 말한다”며 “그 대신 우리는 입원해 있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병원을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진심이 통한 걸까. 다솜은 어느새 부산·경남·울산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전남 지역에서도 믿고 찾아오는 동물병원이 됐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 원장은 여전히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개원 초기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는 강아지 미용실도 같이 운영했는데, 미용을 하러 온 손님이 문이 열려 있지 않자 그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당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살았던 김 원장은 전화를 받자마자 남구 문현동 병원까지 뛰어서 도착했다. 김 원장은 “보호자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했던 과거의 나를 잃지 않고 초기의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려 한다”며 이 사례를 소개했다.
동물권과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은 그의 올해 목표는 분기별로 병원 전 직원이 동참해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나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각오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동료 수의사, 간호사, 직원들과 함께 순간순간 진심을 다해 아픈 동물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후회 없이 진료하겠습니다.” 글·사진=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2025-02-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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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도입
부산대병원이 영남 최초로 GE 헬스케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장비 '옴니 레전드(OMNI Legend) 32 PET-CT'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는 방사성 의약품을 주입해 신체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는 검사로, 암의 조기 발견, 전이 여부 평가, 뇌·심장 질환 진단 등에 널리 활용된다.
이번에 도입한 옴니 레전드 32 PET-CT는 GE 헬스케어의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디지털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Precision DL(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1.5mm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대비 배 가까이 넓어진 32cm 촬영 범위와 빠른 촬영 속도로 검사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방사성 의약품 투여량을 줄여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며, 도파민 변화를 분석해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감별 진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은 이번 도입을 통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부산대병원 박경준 핵의학과장은 "이번에 도입한 PET-CT 장비는 기존 대비 해상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보다 정밀한 암 진단뿐만 아니라 뇌와 심장 질환 평가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들이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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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엔 링거가 특효" 소문, 진짜일까 [궁물받는다]
전 세계를 덮쳤던 코로나가 잠잠해진 요즘, 벗고 다녔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때문인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3주 차(1월 12∼1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57.7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같은 기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수가 1,235명에 달할 정도로 증상이 매우 지독하다고 하는데요. 대만의 한 유명 배우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이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입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챙겨서 끼게 되는데요.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하는데,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위원회 간사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신재민 교수에 문의해봤습니다.
- 인플루엔자란?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격히 발현된다.”
- 감기와 다른 점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지만, 원인과 증상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특징이다. 감기는 주로 라이노 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코막힘, 콧물 같은 국소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도 A형 독감과 B형 독감으로 나뉜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변이가 잘 일어나며,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반면 B형 독감은 비교적 지역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덜 심각한 경향이 있다.”
- 치료 방법은.
“독감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사용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고열이나 근육통 등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먹는 약보다 수액(링거)을 맞으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데?
“수액은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여 탈수 상태를 개선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독감 자체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다.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직접적인 치료법이 우선이며, 수액은 탈수 증상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독감 치료에 있어 ‘먹는 약보다 수액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
- 예방접종은 매년 맞아야 하는가?
“예방접종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위험군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접종은 독감 유행 전인 9~11월에 맞는 것이 효과적인데, 바이러스가 변이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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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