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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부일영화상 사회자 공지
오는 5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릴 제32회 부일영화상에 이제훈 배우가 건강 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부일영화상 사회자 관련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2023-10-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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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3년 10월 2~8일]
◆피아니스트 임현정 가을 독주회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열정과 개성’이라는 키워드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두 달 만에 다시 부산 무대에 선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총 5곡)을 피아노 솔로 편곡으로 도전 중인 임현정은 이번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외에 클래식 음악회로는 드물게 청중 신청곡 연주회(1곡)도 들려준다. 신청곡 연주 외에도 초견 독주회(1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A작곡가가 철회함에 따라 초견 독주회는 무산됐다. 공연 후반부에는 지난 7월 연주회 때 세계 초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피아노 솔로로 편곡한 연주로 들려준다. 임현정은 12살에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고등국립음악원 등을 졸업했다. ▶10월 3일(화) 오후 4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2023 제61회 부산예술제 개막식 및 개막 공연 ‘회(回)’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올해 부산예술제는 1963년 부산시의 직할시 승격을 경축하는 의미로 시작한 부산예술제와 부산예총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2023년 부산예술제 개막 공연은 ‘회(回)’라는 타이틀로 준비되며 국악오케스트라, 중국 전통무용, 일본 전통음악, 성악, 스트리트댄스, 태권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출연 부산국악협회 국악관현악단(지휘 김경수·악장 이진희), 후지 샤모토오, 키야 야노키치, 카와하라 쿠사코, 헤이데이 크루, 소프라노 박현진, 베이스 박상진, 피아노 조가영, 상하이 희극학원(대학) 부속 무용학교 학생, 동아대 태권도시범단, 가수 조주한. ▶10월 4일(수)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전석 초대.
◆(재)부산문화회관 월드 피아니스트 시리즈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도 불리는 안드라스 쉬프(70)의 ‘렉처 콘서트’ 형식의 내한 독주회. 다만 이번 연주회는 연주곡을 미리 공지하지 않아서 ‘서프라이즈 음악회’가 될 듯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작품을 연주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라스 쉬프는 음반 작업에도 꾸준한 열정을 보여 그의 ‘바흐:영국 모음곡’ 음반은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받았다. ▶10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 B석 6만 원.
◆제831회 금정수요음악회 ‘1920’s 풍류, 악’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기성줄풍류보존회’가 준비한 이번 공연 ‘1920’s 풍류·악’은 1920년대 연행되던 풍류음악 중 전승이 단절되거나 다시 복원해 연주하는 음악회이다. 특히 기성줄풍류(1928)는 기성줄풍류보존회가 2021년 복원해 전승하고 있으며, 방아타령(1928)은 이번 연주회에서 처음 복원해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근대기 양금 명인 김상순의 양금 가락과 평양기성줄풍류의 거문고 가락을 병주로 연주해 동시대 음악이 지역별로 어떤 흐름을 가졌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평양기성줄풍류보존회(대표 문정원·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비상임단원)는 2021년 창단했다. 출연 문정원, 전민경, 주은지, 김소량, 김소정, 배현지, 송강수, 정시우, 심지우. 객원 출연 김경희, 김윤우. ▶10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전석 1만 원.
◆라온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음악당라온]
2018년 10월 1일 문을 연 음악당라온이 5주년을 맞아 여는 기념 음악회. 고민지 대표는 “라온의 5주년을 맞아 라온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 흐름을 들려주고자 한다”며 “‘즐거운’이라는 라온의 의미처럼 지나온 5년의 즐거움과 앞으로 다가올 날에 대한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 동문으로 구성돼 ‘앙상블 원잇’(피아노 이안나, 바이올린 서혜은·강소연, 비올라 나윤채, 첼로 윤주연)과 게스트로 바이올린 심해수·황보배, 비올라 권나영, 더블베이스 박예송이 나온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2번 Op. 81중 3악장, 비발디 사계를 들려준다. ▶10월 6일(금) 오후 7시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음악당라온. 입장료 3만 원.
◆(재)부산문화회관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Ⅳ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17년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의 피아노 독주회. 선우예권은 그전에도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1위, 2013년 센다이 음악 콩쿠르 1위,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무려 8회에 달하는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콩쿠르 수상 경력을 넘어선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그가 3년 만에 출시한 앨범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발매 기념으로 바흐와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바흐의 ‘왼손을 위한 샤콘 D단조’와 ‘건반을 위한 파르티타 2번 C단조’를 연주한다. 2부는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42’와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22’를 들려준다. ▶10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 음악회 제7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 지역 유망주들에게 협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 부산시립교향악단 백승현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중 1악장을 김나영(플루트·인제대 3학년),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중 3악장을 김나영(피아노·부산대 2학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중 1악장을 기태욱(피아노·부산예중 3학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중 제1악장을 최태강(트럼펫·부산예고 2학년), 엘가 첼로 협주곡 중 제4악장을 민채율(첼로·부산예중 2학년)이 연주한다. ▶10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전석 5000원.
◆강혜인 콰르텟의 70’s Funk-Earth Wind and Fire [게네랄파우제]
1970년대 펑크 음악을 콘셉트로 준비한 강혜인 콰르텟의 기획 공연. 어스윈드앤파이어(EWF)의 대표곡을 재즈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출연 피아노 강혜인, 보컬 정세미, 베이스 심규환, 드럼 홍영호. 연주곡은 캔트 하이드 러브(Can’t Hide Love), 디보션(Devotion), 애프터 더 러브 해즈 건(After the Love Has Gone) 등이다. ▶10월 6일(금) 오후 8시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31, 2층 게네랄파우제. 입장료 2만 원.
◆제51회 10월 짜장콘서트 부마항쟁 제44주년 기념 콘서트 ‘저항의 노래’ [부산예술회관 공연장]
이번 짜장콘서트는 1970년대 이래 대한민국에서 널리 불린 ‘민중가요'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 20세기 후반 한국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민중가요는 당대 주류의 노래(대중매체를 통한 가요)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존의 대중가요 시장 바깥에서 향유돼 왔다. 이날 무대에는 테너 양승엽, 소프라노 김민성·이주민, 바리톤 시영민 이 솔리스트로 나서고, 앙상블 프로무지카의 김지훈(바이올린), 황선지(첼로), 손모아(피아노), 홍성률(세트드럼)이 연주와 반주를 맡는다. 주요 레퍼토리는 1970~90년대 널리 불렸던 아침이슬, 님을 위한 행진곡,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상록수, 그날이 오면, 사계, 늙은 군인의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내 나라 내 겨레, 광야에서, 백두산, 바위처럼 등이다. ▶10월 7일(토)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 입장료 일반 1만 원, 청소년·10명 이상 단체 관객 각각 50% 할인. 회원 선착순 예약자 24명에겐 인근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8천 원짜리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식권 제공. 사전 예약제(네이버 예약).
◆제9회 을숙도 오페라 축제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
10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을숙도 오페라 축제 첫 순서. 이 축제는 매년 7월 한여름에 열렸지만, 올해는 리모델링 공사로 10월 가을 오페라 축제로 열리게 됐다. 7일 공연은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올린다.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백진현) 연주로 아름다운 지주 아가씨 아디나에 소프라노 이연진, 아디나를 사랑하는 순박한 농부 네모리노 테너 서치환, 마을에 나타난 멋쟁이 군인 벨코레 바리톤 유용준, 약장수 둘카마라 베이스 박순기, 쟈네타에 소프라노 전하라 등이 나온다. 제작 및 총감독 김일택, 연출 이효석, 예술감독 이승우, 오페라코치 강지원.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부경필하모니오케스트라), 세이무어 바랍 오페라 ‘버섯피자’(부산예술오페라단),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오페라단 나눔) 순으로 선보인다. 홍희철 관장은 “‘마술피리’만 콘서트 오페라 형식이고 나머지는 전막 공연으로 준비된다”며 “오페라는 어렵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잊게 할 내용과 구성으로 선보이면서도, 많은 시민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저렴한 관람료를 이어 간다”고 밝혔다. ▶10월 7일(토) 오후 5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 1층 3만 원, 2층 2만 원.
◆YOLO 온나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YOLO 온나’는 부산과 서울의 뮤지션이 모여 관객과 함께 즐기는 소통형 토크 콘서트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한다. 펑크와 얼터너티브 록 기반의 밴드 ‘Straighters(스트레이터스)’, 싱어송라이터 ‘최낙타’, 멜로티컬하고 감성적인 밴드 ‘JUDE(쥬드)’, 드라마 OST를 다수 보유한 밴드 ‘EVERY SINGLE DAY(에브리싱글데이)’까지 총 4팀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10월 7일(토)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39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전석 4만 4000원.
◆하지림 밴드의 다국적 뮤지션이 해석하는 재즈 스탠더드 [게네랄파우제]
재즈 스탠더드 곡을 다국적 뮤지션이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는 공연. 일본 오사카 출신의 재즈 키타리스트 켄지 키요카와, 쿠바 출신의 드러머 알라인 사마다가 출연한다. 기존의 친숙한 노래가 이들을 통해서 어떻게 새롭게 연주되는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연주곡은 베사메 무초, 부산아리랑, 소프틀리 에즈 인 어 모닝 선라이즈(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올 더 씽스 유 아(All The Things You Are) 등이다. 출연 피아노 하지림, 베이스 박재훈, 기타 켄지 키요카와, 드럼 알라인 사마다. ▶10월 7일(토) 오후 7시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3, 2층 게네랄파우제. 입장료 2만 원.
◆제5회 국악그룹 도시락 정기 연주회 ‘피리 부는 소녀’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모든 것이 음악이다, 도시의 즐거움, 도시에 흘러넘치는 음악’이란 뜻을 담고 2011년 창단한 국악그룹 도시락(대표 이지현)의 정기 연주회. 독일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은 만석중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만석중놀이란 음력 사월초파일에 이루어지던 무언의 그림자 인형극으로 오늘날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에 국악그룹 도시락에서 현대식으로 전통 그림자극을 창작하고 자기들만의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출연 타악 이지현, 피리·태평소 이주현, 작·편곡·신디사이저 이희진, 대금·소금 이수현, 해금 강민희, 가야금 고명진. ▶10월 8일(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전석 초대.
◆제61회 부산예술제 전통음악한마당 ‘가무백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예술제 일환으로 부산국악협회가 펼치는 전통음악한마당. 구덕망깨소리(땅 다지는 소리), 고분도리걸립 (성주풀이), 수영농청놀이(모심기 소리), 다대포후리소리(멸치 후리는 소리), 동래야류(말뚝이), 상하이 희극학원(대학교) 부속 무용학교 무용단, 경기민요, 판굿 및 쾌지나칭칭나네 등을 선보인다. ▶10월 8일(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전석 무료.
◆이은호 바순 독주회 ‘Romantic Bassoon’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올해 4월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 바순 수석으로 활동하는 바수니스트 이은호 독주회. 공연 타이틀 ‘로맨틱 바순’에서 드러나듯 낭만시대 작곡가 작품으로 준비했다. 1부는 낭만 시대 초기, 전성기, 후기를 대표하는 3명의 작곡가 작품을 연주하고, 2부는 낭만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페라를 주제로 한 다양한 변주곡 작품을 들려준다. 프로그램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안단테와 론도, 카미유 생상스의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작품번호 168, 슈만의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번호 70, 오트마 누시오의 페르골레시 아리에타 변주곡, 안토니오 토리아니의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제에 의한 디베르멘토 등이다. 이은호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대에서 디플롬, 마스터, 마이스터클라세(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로시니 바순 국제 콩쿠르에서 1, 3위 없는 2위에 단독 입상해 주목받았고, 일본 오사카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이은호는 “바순 리사이틀이 많지 않은데 챔버홀 무대에 독주로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부산에서도 바순이라는 악기가 더 알려지고 많은 분이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월 8일(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3만 원.
2023-10-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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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가렛 할매 오스트리아서 선종
소록도에서 39년간 한센인들을 돌보다가 건강 악화로 더 이상 봉사할 수 없게 되자 조용히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던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씨가 선종했다. 향년 88세.
천주교광주대교구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15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병원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운명했다. 마리안느 간호사와 함께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그는 2005년 오스트리아로 귀국 후 단기 치매 등으로 요양원에서 지냈으며, 최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태생의 오스트리아 국적자인 고인은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파견됐다. 그는 공식 파견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아무 연고도 없던 소록도에 남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한센인들을 돌봤다. 의료진이 부족하던 시절 진료하러 온 한국인 의사들도 환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꺼렸으나 마가렛은 환자들의 짓무른 손발을 직접 소독하고 고름을 닦아내며 치료를 도왔다. 맨손으로 자신들을 치료하는 것에 감명받은 한센인들이 그녀를 ‘수녀님’이라는 존칭으로 불렀지만 마가렛은 ‘할매’라는 친근한 애칭을 더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센인 환자 재활 치료와 의료시설 도입, 한센인 자녀 영아원 운영, 한센인 환경 개선 지원금 모금 활동 등을 하며 일생을 바쳤다. 마가렛과 마리안느 두 간호사는 나이가 들면서 몸 상태가 나빠지자, 2005년 11월 “섬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소록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함께 돌아갔다. 마가렛은 귀국 후 요양원에서 지내며 단기 치매 증상을 겪었으나, 소록도에서의 삶과 사람들은 또렷하게 기억했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오랜 세월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한센인들의 간호와 복지 향상에 헌신한 공을 기려 마리안느와 마가렛에게 1972년 국민훈장, 1983년 대통령표창,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소록도 주민들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한국을 떠난 후에도 선행을 기렸으며 국립소록도병원은 이들이 살던 집을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의 집’으로 명명해 보존 중이다.
국립소록도병원은 2016년 개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들에 대한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과 함께 두 간호사를 모두 초청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당시 소록도에 다시 올 수 있었지만, 마가렛은 건강상 이유로 오지 못하고 결국 운명했다.
소록도성당 주임 신부였던 김연준 신부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설립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윤세영 감독)을 제작하기도 했다. 고지선(마리안느), 백수선(마가렛)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진 이들은 2016년 대한민국 명예국민으로 선정됐으며 대한간호협회 명예 회원이다. 김 신부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사진이 명절 인사를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가 마가렛의 부음을 접했다”며 “고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사회를 위해 시신을 대학에 해부용으로 기증하겠다고 하셔서 장례 절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동료 마리안느는 마가렛이 세상을 떠난 것이 서운하면서도 하느님께 가까이 가게 된 그가 부럽다고 했다고 한다. 마가렛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소록도 한센인들은 이달 한 달 동안 매일 성당에서 추모 기도를 올릴 계획이다.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 입구에는 ‘희망은 드러나야 한다. 희망은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2023-10-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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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10월에 뭐 볼까?
◆어밍 개인전 ‘살아봐야 아는 것들’
어밍(엄정원) 작가는 자신을 기억화하는 수단으로서 식물과 빛이라는 상징적 기호를 찾아냈다. 어느 공간에서 타임랩스를 통해 일주하는 태양의 궤적을 추적하고, 빛이 지나간 자리와 식물의 성장을 기록한다. 이는 작가의 몸이 그 장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공간과 환경에 구속되지 않는 작가 자신의 몸 자체를 들여다본 작업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10월 28일까지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
◆미셸 하튼 개인전 ‘Lands and Legends’
아일랜드 출신 작가 미셸 하튼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생활하며 관찰한 풍경과 각국의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추상적 형상과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 개인전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이다. ▶10월 29일까지 동구 아스티갤러리(아스티호텔 부산 3층)
◆박주현 조각전 ‘우연한 조우’
조각을 통해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작가. 조각가 박재현은 망치나 장도리 등 손도구에서부터 오래된 나무문이나 함지박, 가래 등의 생활용품을 재료로 활용한다. 그는 일상적 도구를 작업의 주재료로 해서, 삶의 이야기를 창의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의 전통 조각 기법에 더해 오브제의 활용, 설치미술, 키네틱 아트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주요 주제로 사용했던 ‘도구와 노동’ ‘인간과 도구’ ‘행위와 예술’이 작업에서 통합되어 소개된다. ▶10월 29일까지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 스페이스
◆‘sweet dream’전
박성모, 박세연, 이효지, 하혜영 작가 4인전. 박성모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린 자유로운 예술 행위를 표현했다. 박세연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 위해 가면을 벗을 용기와, 나를 이해하는 가면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이효지는 도시가 만드는 스트레스에서 힐링을 위한 노력을 작업에 담았다. 하혜영은 무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삶과 추억, 회상을 표현했다. ▶10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
◆강민석 개인전 ‘더 빅뱅:아이덴티티 No.2’
강민석 작가는 왜곡된 자동차 형상을 주요 소재료 사용한다. 그는 내면과 존재에 대한 갈등, 타협을 여러 기법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원근법을 활용해 강렬한 색이 분출하는 형상을 표현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타임리프 시리즈는 작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는 ‘자동차는 나 자신이 만든 경쟁 속에서 시간과 속도 그리고 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중구 BNK 부산은행 갤러리
◆김도연 개인전 ‘pie’
김도연 작가는 내면의 기저에 깔려 있는 즐거움·두려움·놀람·슬픔·화남 등의 감정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다. 작가는 ‘현재의 감정은 과거의 무수한 환경과 경험에 의해 축적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으로, 현재로부터 과거를 향해 거닐어보자는 의미의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삶의 전체를 홀 케이크, 삶의 특정한 부분을 달콤한 조각 케이크에 비유해 ‘파이’라는 전시 제목을 정했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
◆이세현 개인전 ‘비욘드 더 모먼트’
붉은 산수의 작가 이세현의 작품을 민락동의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에서 전시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재가 내재된 작품 속에는 눈에는 보이지만 갈 수 없는 장소와 시대, 친숙한 듯하지만 낯선 세계와 환경이 들어있다. ▶10월 26일까지 수영구 밀락더마켓
◆정석준 사진전 ‘갯내음’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나 바다 냄새를 각인한 정석준의 사진들을 만난다. 군대에서 카메라를 처음 접하고, 코비카 카메라를 시작으로 사진에 세상을 담았다.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예술촌갤러리2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부산민주공원과 사비나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특별전시이다. 생명의 그물망으로 연결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 공생의 가치와 생태계 복원·보존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서의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12월 3일까지 중구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
2023-10-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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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세계 영상예술 작품을 보다
영상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열일곱 번째 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제17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BIVAF)이 지난달 15일 막을 올렸다. BIVAF는 영상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2004년 시작했다. 2007년까지는 대안공간 반디가 개최했고, 이후 독립단체의 형태로 2014년 제11회 행사까지 진행했다. 2년 동안의 공백기 이후 다시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제17회 BIVAF는 오는 15일까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공간 힘과 틈 9413,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본전시는 공간 힘(수미로50번가길3)에서 열린다. 협력공간인 경남도립미술관과 틈 9413(민락로 27번길 28)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올해 BIVAF 주제전에서는 스웨덴에서 활동 중인 4인의 작가를 소개한다. 주제전은 공감 힘 지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크리스티안 니암페타, 살라드 힐로우레, 산티아고 모스틴, 테레사 트라오레 달베리 작가는 자신의 다층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세계의 불균형, 비백인 신체·문화의 재현에 대한 문제의식을 풀어낸 작업을 선보인다. 주제전에는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조율이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크리스티안 니암페타의 ‘때때로 아름다웠던’(2018)는 스웨덴 시네마토그래퍼 스벤 뉘크비스트가 콩고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중 하나인 ‘주술사의 발자취’를 보기 위해 모인 친구들의 만남을 다룬다. 살라드 힐로우레의 ‘헛된 수고’(2021)는 18세기 중반 서인도제도에서 스웨덴으로 끌려와 궁정에서 평생을 보낸 흑인 노예 소년 코쉬의 삶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작가가 직접 읽은 코쉬의 일기, 흑인 어부 조각상이 놓인 왕립공원 등이 영상에 담겨 있다.
산티아고 모스틴의 작품으로는 에릭 룬딘의 노래 수에디에 맞춰 제작된 한 쌍의 뮤직비디오 ‘수에디’(2017-2019), 스톡홀름의 밤 문화 중심지인 스투레플란에서 촬영된 ‘딜레이’(2014) 등을 상영한다. 테레사 트라오레 달베리의 작품으로는 ‘대사의 아내’(2018), ‘마이크로시멘트’(2021), ‘시멘트 와가두구’(2021)를 소개한다.
2023 선정작은 공간 힘 2층 스크리닝룸에서 볼 수 있다. BIVAF 상영작은 공모에 접수된 655편 중 1차 심의를 거친 16편을 대상으로 최종심의를 진행해, 수상작 포함 총 5편이 선정됐다. 제17회 BIVAF 수상작은 테클라 아슬라니슈빌리의 ‘국가 속의 국가’(2022)이다. 이 작품은 남코카서스와 카스피해 지역에서 철도의 건설과 중단, 분열을 추적한 실험 다큐멘터리이다. 이와 함께 데이브 림&아다르 응 ‘우리 사이의 공간들’, 갈라 에르난데스 로페스 ‘유체의 역학’, 그레이슨 얼 ‘경찰들은 왜 서로 싸우지 않는가?’, 사타 타스 ‘절망의 샘’이 상영된다.
제17회 BIVAF 상영 시간표는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홈페이지(https://www.videoartbus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공간 힘 전시장은 10월 2일과 3일 휴관. 경남도립미술관은 10월 4일 휴관.
2023-10-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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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미술공모전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미술공모전이 열린다.
비카프(대표 이영애)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비카프(BIKAF)’ 미술공모전을 2024년에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비카프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아트페스티벌이다. 비카프 2024 미술공모전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비카프 2024 미술공모전은 전국 만 4세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작품 접수를 할 수 있다. 공모전 응모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우수 작품을 선발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의 상장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공모전 참가자에게는 비카프 2024 아트페어 초대권을 지급한다.
비카프 측은 비카프 미술공모전 수상작은 내년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3회 비카프 아트페어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카프 아트페어에서는 옥션 이벤트, 도슨트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드로잉 쇼 등이 준비된다.
비카프 이영애 대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예술적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 비카프 2024 미술공모전과 아트페어를 기획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비카프(bikaf) 2024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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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 연극 무대 오르는 부산 시민들
연극은 취미가 아닌 꿈이었다. 무대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들이 연극 축제를 무료로 연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열정을 불태운 시민들이 그들만의 연기를 선보인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10월 7~22일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에서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를 연다. 연극을 좋아하고 배우를 꿈꾸는 시민들이 주말마다 공연을 선보이는 연극 축제다.
부산 아마추어 시민 극단들이 창립한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2016년 처음 부산시민연극제를 열었다. 연극을 사랑하는 20~70대 시민과 연극 무대를 꿈꾸며 살아온 강사, 사회복지사, 헤어 디자이너, 학생, 주부 등이 참여한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시민극단 쌈’ ‘시민극단 신세계로’ ‘시민극단 감동진’ ‘행복나눔공연단’ ‘극단 별밭’ ‘실버극단 청춘은 봄’ ‘다락방’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연극제에는 6개 시민극단이 공연을 준비했다. 10월 7일 오후 5시, 8일 오후 3시에는 시민극단 감동진이 ‘달려라 동백택시’를 선보인다. 14일 오후 4시, 15일 오후 3시에는 행복나눔공연단이 ‘둥지’를 무대에 올린다. 15일 오후 5시에는 시민극단 신세계로가 ‘화이트 러브러브’를 공연한다.
같은 달 21일 오후 4시에는 극단 별밭 ‘눈먼자들(유원지에서 생긴 일)’이 관객을 만난다. 22일 오후 4시에는 시민극단 쌈이 ‘나빌레라’, 오후 5시에는 실버극단 청춘은 봄이 ‘학교가는 길’을 선보인다. 연극제는 22일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슬로건은 ‘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다. 연극제에 참여하는 시민 배우들 생각을 대변했다. 녹록지 않은 사회 진출 과정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싶다는 20대 취준생, 대학로에서 배우에 도전했다가 꿈을 접어야 했던 40대 가장, 딸과 며느리 그리고 엄마로 평생을 살아온 70대 여성 등이 무대에서 꿈을 찾아간다.
부산시민연극제는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모든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2023-09-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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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촬영지 둘러보며 연극까지 즐기세요”
부산에서 영화·드라마 촬영지와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며 연극까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사실상 무료로 열린다. 배우들이 거리에서 펼칠 연극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
부산시는 10월 20~22일, 26일, 28~29일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영화의전당·부산연극협회가 공동 제작하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협력하는 행사다.
부산 해운대구·중구 명소와 촬영지로 활용된 장소를 도보로 둘러보며 연극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부산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시민과 관광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10월 20~22일에는 중구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명소를 둘러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체험박물관-백산기념관-유라리광장-자갈치시장-용두산공원-영화체험박물관을 둘러보고 연극까지 볼 수 있다.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에 약 100분씩 진행된다.
10월 26일, 28~29일에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가 무대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두레라움 광장-APEC 나루공원-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순으로 이동한다. 용두산공원 일대와 같은 시간에 열린다.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제관광도시 사업 중 하나다. 국비 4억 5000만 원 등 1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총 3년간 추진한다.
연극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immersive theater)’으로 진행한다. 올해 6월부터 지역 예술인 35명이 막바지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총감독을 맡은 영화의전당 서승우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연극 배우 등 지역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많은 관객이 참여해 부산 배우들이 보여주는 부산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 관람료는 5000원인데, 당일 투어가 끝나면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참여 신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3-09-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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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문화의 달’…전국 각지서 문화행사 열린다
오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문화의 달’과 지정 10주년을 맞은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1004섬, 예술로 날다!’다. 기간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다. 행사에서는 피아노 104대로 꾸민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비롯해 비보잉 경연,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트럭 ‘신안의 미식’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의 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선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가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시설과 스포츠시설 이용 시 할인 또는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인 사업이다.
행사 일환으로 오는 10월 20~22일 광화문 광장에서 ‘맨날 만날 문화가 있는 날’이란 슬로건으로 ‘특별한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행사에선 기획전시와 팝업 특별전, 맨날 만날 문화마켓, 문화가 있는 날 대표 프로그램 다시보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21일과 22일에는 청년과 어르신 예술가가 함께하는 ‘2023 청춘마이크 페스티벌’도 열린다.
문화 쿠폰도 배포한다. 문체부는 10월 한 달간 문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맨날 만날 문화쿠폰’을 하루 1000장씩 총 3만1000장을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유적과 미술관·박물관에서도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달에는 국립박물관 야간 개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재즈공연 ‘빅도어 콘서트’, 아카펠라 그룹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ACC 브런치 콘서트 ‘오페라가 들리는 48시간 이탈리아 여행’, 조선왕릉 문화제 등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현재 진행 중인 ‘장욱진 회고전’과 연계해 10월 27일 가수 장기하의 온라인 공연을 연다.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도 열린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대표적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된다. 경남 진주에선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10월 8~22일에 열린다. 다음 달 6~9일엔 임실N치즈축제, 5~9일 김제 지평선 축제, 6~9일 강릉커피축제 등도 만날 수 있다.
2023-09-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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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같은 아이의 미소…고뇌와 번뇌가 사라지다
“지난 5월 부산시 무형문화재 선화보유자 지정 1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그때 더 낮고 친근한 붓으로, 세상과 사람을 아우르는 따듯한 붓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 제작 기능보유자인 성각 스님(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은 선법의 도구로 무수한 선서화를 그리며 참선을 이어왔다. 스님은 40여 년 동안 선서화를 통해 불교 수행의 대중화와 전통 문화예술의 보급·확산에 노력해 오고 있다.
성각 스님이 선서화로 대중과 만나는 자리가 펼쳐진다. 경상남도교육청은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성각 스님 선서화 특별기획초대전 ‘아이좋아, 미소좋아’를 도교육청 제2청사 갤러리에서 연다.
선서화 30여 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담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은 ‘둥근행복’과 ‘Love 하모니’,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그린 ‘아이 좋아’ 등이 대표적이다. 둥그런 보름달에서 미소를 짓는 이가 나오는 ‘억겁의 미소’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의 마음에는 천진한 마음,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천진불’인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 편안해지고 기쁨이 샘솟는 이유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그동안 그려온 ‘억겁의 미소’는 ’아이의 미소’였습니다. 아이의 마음으로 그리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완성되는 미소였습니다.”
전통 선화에서 진일보해 스님이 즐겨 그리는 산, 동자상, 분타리화(하얀 연꽃)도 선보인다. ‘山心(산심)’이란 작품에는 산과 동자승이 등장한다. 산은 스님에게 끊임없이 깨달음의 화두를 던지는 스승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스님은 40여 년간 예불과 참선으로 맑은 선지를 모은 뒤 ‘산’자를 써 왔다.
‘花心(화심)’은 분타리화(하얀 연꽃)를 그린 것으로 번뇌에 물들지 않은 청정무구의 불성에 비유되며, 극락세계의 부처님을 상징한다. 특히 분타리화는 산의 형상을 하고 있다. 산은 신비무상한 영험의 꽃이 피는 곳, 번뇌가 없고 극락정토가 있는 이상향인 연화장세계이다. 현세의 사바세계에서 극락정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달마 등 선화의 주요 소재를 다룬 작품도 있다. ‘보리달마 명심견성 일체개공’은 중국 선종의 초조 보리달마를 내세워 ‘밝은 마음으로 내 성품을 보면 일체가 다 공허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산 습득 하하하 아약환안 소번뇌’는 기인 선승인 한산과 습득이 나온다. ‘하하하 하고 웃는다면 비록 작은 번뇌의 괴로움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전한다.
‘福(복) 두꺼비 게 섰거라!’는 익살스럽다. 나이 든 인물이 ‘두꺼비 게 섰거라’라고 말하자 두꺼비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받아친다. 스스로 복을 지어야 복이 온다는 교훈을 전한다.
이처럼 성각 스님의 선서화는 집착과 잡념, 탐욕을 걷어내고 자연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이들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모든 고뇌와 번뇌를 잊게 된다.
성각 스님은 “한 점 한 점이 수행의 결과물인 만큼 전시를 보는 대중에게 큰 가르침과 깨달음으로 가닿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국내 최초 선화 무형문화재인 성각 스님은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대선사로부터 법맥을, 김해 동림사 회주 화엄대선사로부터 화맥을 이어받았다. 스님은 경남 거제 장목예술중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3-09-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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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가족 나들이, ‘놀이터 천국’ 밀양으로 가 볼까!
여행을 하다 보면 ‘여기에 이런 게 있었어?’라며 으레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 있다. 경남 밀양시가 딱 그런 곳이다. 밀양의 명소 몇 곳을 찾았다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놀이터를 발견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역 대표 관광지에 놀이터가 있다니. 그것도 규모만 큰 게 아니라 시설 수준까지 높은 놀이터가 세 곳이나…. 아이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나들이객들에게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며 지역 명소가 된 놀이터 세 곳은 ‘밀양의 3대 놀이터’로 불린다.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만 할 수 있다면 아쉬울 수 있다. 놀이터 옆에는 밀양의 유명 유적지와 공원, 사찰이 있다. 놀이터를 찾았다가 역사 공부와 사찰 탐방을 하고, 산책과 물놀이까지 겸할 수 있어 밀양의 3대 놀이터가 더 유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도록 가족들과 넉넉한 정을 나눈 뒤 밀양으로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명대사 유적지와 연꽃타워 놀이터
연꽃타워 놀이터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사명대사 유적지 안에 있다. 밀양을 얘기할 때 사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밀양 출신의 승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평양성 탈환 작전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웠고, 국방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부국강병에 힘썼던 호국 불교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다.
연꽃타워 놀이터 역시 그런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과 애민 애족의 숭고한 얼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사명대사 유적지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 연분홍 색깔의 연꽃 모양 원형 조합놀이대가 나타난다. 4층짜리 이 타워형 놀이 기구는 높이가 15m나 돼 가까이에서 보면 웅장하다. 마치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한 로켓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못 아래에서 솟아난 연꽃처럼 주변 바닥이 움푹 패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얽히고설킨 로프를 타고 층을 오르내리거나, 층마다 놓인 구불구불한 그물을 밟고 이동하며 놀 수도 있다. 그물 사다리와 11.7m, 8.7m 높이의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어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놀이터 주변에는 정자와 벤치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쉼도 배려했다. 사명대사 유적지 왼쪽으로는 중촌소류지라는 못이 있고, 못 주변으로 나무 덱길이 설치돼 있어 산책도 가능하다. 일부 나무 덱길 구간은 대나무 숲이 감싸고 있는데, ‘사명대사 수행의 길’이라 불린다. 사명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명상을 할 수 있는 대나무 숲길이다. 중촌소류지 전망 덱에서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고요하고 아늑한 풍경 속의 주인공이 돼 사색에 잠겨 봐도 좋다. 전망 덱에는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사명대사 조형물 포토존도 있다.
사명대사 기념관과 추모광장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사명대사 기념관(무료)에서는 그가 남긴 장삼(스님이 평소에 입는 웃옷)과 친필 글씨, 서책 등 유물과 사명대사의 어린 시절, 출가 과정, 승려 의병장으로서 업적, 뛰어난 외교 능력 등 그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추모광장과 상징광장에는 사명대사 동상과 일대기를 그린 부조벽화가 있다. 사명대사 유적지 입구로 다시 돌아 나오면 바로 옆에 사명대사 생가터와 사당도 있으니 들러보자. 풍전등화였던 나라를 구할 생각에만 몰두했던 사명대사의 절절한 마음이 잠시나마 전해온다.
■밀양아리랑대공원 어린이놀이터
밀양아리랑대공원 어린이놀이터는 밀양시 교동 밀양아리랑대공원 내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다. 밀양아리랑대공원은 밀양의 대표적인 도심 속 공원으로 남녀노소 찾기 좋은 곳이다. 밀양아리랑 아트센터와 광장, 연못,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월남참전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어린이놀이터는 공원 입구 있는 광장을 지나면 나온다. 어린이놀이터에는 도토리타워라 불리는 대형 조합놀이대를 중심으로 원형 그네, 회전 놀이 기구, 코끼리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 기구가 있다. 그물 사다리를 밟고 도토리타워 꼭대기로 올라가 그물을 밟고 이동하며 대형 미끄럼틀을 타고 다시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바로 옆에는 유아용 놀이 기구들이 모여 있는 유아 놀이터(만 2~5세)와 통나무와 모래 등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 생태 놀이터도 있다. 아이들의 나이대나 취향도 배려했다. 특히 잔디로 된 사면에 줄을 잡고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사면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밀양아리랑대공원은 커다란 연못인 교동구못을 가로지르는 수변 덱은 물론이고, 못 둘레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산책을 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교동구못은 운치가 있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교동구못 옆 경사진 언덕에 널찍이 자리한 ‘쓰리랑 숲’도 빼놓을 수 없는 산책 코스다. 숲의 이름도 재밌지만, 숲의 조성 경위도 흥미롭다. ‘출향인의 숲: 고향이 그리운 출향인의 아리랑 숲’이라는 부제가 달린 쓰리랑 숲은 2017년 조성을 시작한 곳으로, 밀양에서 태어났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출향인들이 기증한 나무로 만든 정원이다. 매화나무와 층층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산수유, 산사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정원을 싱그러운 녹음과 향기로 가득 메운다. 나무마다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팻말에 담아 쓰리랑 숲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다. 숲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도 걷기 좋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나 고령자도 걷기에 큰 무리가 없다.
밀양아리랑대공원 주변에는 밀양시립박물관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등 밀양을 대표하는 전시·공연·교육 공간이 몰려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다양한 만큼 함께 찾아본다면 하루가 금방 간다.
■표충사와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표충사 계곡에 있어 ‘표충사 계곡 놀이터’로 불리기도 하는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는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있다. 밀양 3대 놀이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더블돔 플레이, 스파이더 네트 타워, 스카이워크-우디, 나무집 놀이터, 개미 타워, 무지개 그네 등 6개 대형 놀이 기구가 있다. 더블돔 플레이와 스파이더 네트 타워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그물망을 밟거나 몸을 비집고 들어가 정상까지 올라간 뒤 높고 기다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 기구로 아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우디는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 긴 그물망 다리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기구다. 유아들은 나무집 놀이터에서 놀면 된다.
밀양은 가을에도 한낮엔 더위가 여전하다.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곳곳엔 쿨링 포그가 설치돼 있어 한낮 더위와 놀이로 흘린 땀을 시원하게 식혀 준다. 놀이터 옆 계곡에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이로 졸졸 흐른다. 2019년 문을 연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는 표충사 관광지와 연계한 자연 친화적 놀이터로 이듬해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전국 우수 놀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맑은 계곡과 시전마을 산책로, 표충사가 있어 함께 여행하기 좋다. 시전마을 산책로는 놀이터 도로 건너편에 입구가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로 표충사까지 2km 정도 이어진다. 길을 걷다 보면, 상사화 꽃길과 표충사에서 입적하신 스님의 장례를 치르는 표충사 다비장,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닮은 부부나무 등과 만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변의 빼어난 경치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재약산 기슭에 있는 표충사는 놀이터에서 자동차로 2~3분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표충사는 통도사에 딸린 절로, 사명대사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표충사당이 있는 절이다.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에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고, 사찰 경내 뒤편으로는 영남 알프스 8봉에 속하는 웅장하고 험준한 재약산과 천황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수려한 산색을 뽐낸다. 가을 표충사는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 명소다.
2023-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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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TV프로그램] ‘그레이트 김호중’ (TV조선 28일 오후 10시)
이번 한가위 연휴에는 트로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TV조선은 연휴 첫날인 28일과 추석 당일인 29일에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특집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휴 첫날엔 ‘트바로티’ 김호중의 무대를 볼 수 있다. 추석 특집 콘서트 ‘그레이트 김호중’에서다. 이 방송에는 김호중의 트로트 무대뿐 아니라 그가 어린 시절 시작한 성악도 만날 수 있다. 김호중은 정규 1집 ‘우리가(家)’와 디지털 싱글 ‘나의 사람아’ ‘빛이 나는 사람’ ‘나의 목소리로’ 등을 발매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방송에선 김호중 특유의 울림 있는 성량과 깊은 감성, 흥겨움을 두루 담은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집 공연에선 AR 증강현실을 활용한다. 새로운 무대 배경을 생성해 공간의 제약을 넘는다. 김호중의 노래에 맞춰 다양한 장소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 퍼포먼스와 전구를 빛으로 활용한 연출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이 방송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29일에는 ‘꽃’ 무대에서 ‘내일은 미스트롯’ 진·선·미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방송 이후 오랜만에 다시 뭉쳐 무대를 꾸민다. 세 사람은 지난 2019년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지금도 꾸준히 여러 음반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세 사람은 감미로운 트로트 무대부터 우리의 국악과 버무린 노래,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가인은 ‘우리소리 바라지’와 함께한 무대로 흥을 더욱 끌어올린다. 정규 음반 ‘항구아가씨/성산 일출봉’ ‘연가’ 싱글 ‘시간이 머문자리’ 등을 선보인 송가인은 이날 본인의 대표곡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정미애는 댄스를 곁들인 무대를, 홍자는 절절한 감성을 녹인 무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별 손님으로는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가수 홍지윤이 나선다. 이번 특집 방송에선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이란 공통점을 가진 네 사람의 무대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송은 추석 당일인 29일 오후 10시 공개된다.
2023-09-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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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TV프로그램]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 (KBS2 29일 오후 8시 40분 )
올 추석연휴엔 구수한 트로트 가락이 흐른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와 진성이 추석 당일인 오는 29일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로 오후 8시 40분 시청자를 찾는다. KBS는 명절 연휴마다 ‘빅쇼’를 선보여왔다. 지금까지 빅쇼엔 나훈아, 조용필, 이미자 등 시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김연자와 진성이 나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방송에선 두 사람의 흥겨운 무대뿐 아니라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연자는 홀로 일본으로 떠난 이야기를, 진성은 혈액암을 극복한 후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과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들은 이야기에 걸맞는 히트곡들을 부르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국내에 복귀해 ‘아모르 파티’ ‘블링블링’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40년 무명 생활을 딛고 일어선 진성은 주로 슬픔과 한을 되새기는 노래를 불러왔다. 이번 방송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사전 녹화됐다.
2023-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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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TV프로그램] '특집 다큐 ? 뽀로로는 스무 살!' (EBS1 29일 오후 7시 50분)
국민 캐릭터 뽀로로가 스무살을 맞았다. 오는 29일 오후 7시 50분 EBS에선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 다큐-뽀로로는 스무 살!’을 방송한다.
뽀로로는 2003년 6월 첫 방송됐다. 대표 캐릭터 뽀로로는 ‘아이들의 대통령’을 줄인 ‘뽀통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뽀로로와 크롱, 루피, 에디, 포비, 해리, 패티, 로디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새롭고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규 방송 외에도 번외 시리즈, 극장판, TV 스페셜,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영유아들을 만났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는 노래 가사도 캐릭터만큼 유명하다.
지난 8월부터는 여덟 번째 시즌을 방송하고 있다. 극 중 캐릭터인 ‘루피’를 활용한 ‘잔망루피’는 2030 성인의 취향을 공략해 뽀로로 타겟층을 넓히고 있다.
이번 특집에선 뽀로로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비결을 들여다본다. 또 20년 동안 시청자와 함께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의 각종 성과와 추억을 조명할 예정이다. 재방송은 오는 30일 오후 2시 15분이다.
2023-09-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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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TV프로그램] ‘아시아 청년, 편견의 벽을 넘어’ (SBS 29일 오전 8시 45분)
오는 29일과 30일 방송되는 SBS ‘아시아 청년, 편견의 벽을 넘어’는 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청년들을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무비 고, 청춘 나빌레라’는 3개국에서 모인 48명의 학생들이 프로젝트인 ‘스마트폰 영화제’를 준비하며 겪는 일을 비춘다. 학생들은 6명씩 한 팀이 되어 18박 19일 동안 세 나라를 돌며 5분짜리 단편 영화를 제작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은 영화를 찍으며 함께 성장한다. 1부는 오는 29일 오전 8시 45분에 전파를 탄다.
2부는 ‘우리는 다르고 같다’다. 여기에선 3개국 청춘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볶음밥 ‘나시고렝’과 베트남 음식 ‘쌀국수’, 한국의 ‘김밥’ 등 각 나라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또 명문대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최지웅 씨의 사례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청년들의 모습을 함께 조명한다. ‘행복한 삶’이라는 목표를 향해 닮은 듯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3개국 청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오는 30일 오전 8시 방송된다.
2023-09-27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