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해리 포터' 빈자리 채울 웰메이드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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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화려한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가 돌아왔다.

새로운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탄생을 알린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2010년)의 두 번째 이야기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가 그 주인공.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는 마법의 황금양피를 찾기 위해 퍼시 잭슨 일행이 괴물의 바다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들이 모여 사는 '데미갓 캠프'에 어느 날 절대 뚫리지 않는 굳건한 보호막을 뚫고 황소 한 마리가 침입한다. 캠프 곳곳에서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발생하자, 포세이돈의 아들 퍼시(로건 레먼)와 아테네의 딸 아나베스(알렉산드라 다다리오) 등은 보호막을 재건하기 위해 재생 능력이 탁월한 황금양피를 찾으러 괴물의 바다로 나선다는 것이 큰 줄거리다.

마법의 황금양피 찾아가는 모험물
스토리 탄탄하고 볼거리도 많아


시리즈 두 편 모두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윔피 키드' '강아지 호텔' 등을 연출한 쏘어 프류덴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탓일까,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편이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화와 현실을 스크린을 통해 넘나드는 모습은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또 극 중 신과 인간 사이의 자식을 뜻하는 '데미갓'이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으며 주인공 퍼시 잭슨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21세기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이란 설정 역시 호기심을 잔득 자아낸다. 여기에 타이슨, 클래리스, 헤르메스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위험천만한 미션에 대거 합류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작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괴물들도 잇따라 등장, 넉넉한 볼거리를 던져 준다. 극 중 데미갓 캠프의 방어벽을 뚫고 위협하는 콜키스 황소, 무엇이든 집어삼키는 바다 괴물 카리브디스, 외눈박이 사이클롭스 폴리페모스, 사악한 신 크로노스 등 신비로운 괴물과 신화 속 신들이 등장해 가족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영화가 생동감 있게 전개되는 점도 장점이다. 데미갓들이 괴물의 바다를 찾기 위해 폭주하는 지옥의 전차를 타고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찾아가 미션 해결을 위한 아이템을 얻는 등 마치 게임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미션들이 등장한다. 특히 황금양피가 숨겨진 괴물의 바다라는 미지의 장소에서 신들의 세계와 관련된 다양하고 압도적인 위용의 괴물들과 펼치는 대결은 압권이다.

전편이 인간 세상과 데미갓 세계를 비슷한 비율로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선 신화 세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컴퓨터그래픽(CG)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자연스러움보다 인공적 냄새도 많이 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12일 개봉.

김호일 선임기자 tok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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