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동 외대생 잡아라" 부산대 상인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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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가 내년 2월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함에 따라 대학 상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금정구 대학 상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산대 주변 상가들은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산동 일대에 생길 새로운 상권에 대비해 미리 대학생들을 끌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산대 상가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와 부산대 패션타운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상인들은 부산대 상권에 부산외대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외대 학생과 교직원만 9천 명이나 돼 약 1만 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남산동에 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캠퍼스 이전
학생 유치 자구책 마련

홍대 공연 기획자 섭외해
문화 공연 활성화 모색
'차 없는 거리'등 추진
원룸촌 주인들도 반색

이들은 부산대를 홍대 거리처럼 꾸미는 아이디어부터 패션타운 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안 등 보다 많은 사람이 부산대 주변 상가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위원회는 최근 홍대에서 기획·연출을 하는 기획자를 섭외해 부산대 거리에서 문화 공연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대학·예술 문화가 꽃핀 홍대 거리를 벤치마킹해 부산대 거리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자연스레 인파가 몰리게 하자는 것이다.

위원회 최주호 사무국장은 "부산외대가 들어오면 학생들이 학교만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대 앞에서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며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휴대전화 가게가 조금씩 빠지고 있어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상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부산대 상권을 홍보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발간을 목표로 '부대펀'이라는 월간지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대 패션타운협의회도 조심스레 부산외대 이전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미 다양한 먹거리 시장이 형성된 명륜 1번가로 학생 손님들이 발길을 많이 돌렸지만, 새로 유입되는 부산외대 학생들을 잡기 위해 '패션타운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 서정득 운영위원장은 "트렌디한 먹거리 가게가 많이 생겨야 학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자연스레 옷가게에도 들르게 된다"며 "이미 먹거리 손님은 명륜 1번가로 많이 넘어갔지만 거리 공연, 이벤트 등 화제가 되는 행사를 하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거리 패션쇼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외대 이전에 상인들뿐 아니라 장전동 원룸촌 주인들도 반색하고 있다.

장전 1동 미리내행복마을 원룸협의회 배정혜 회장은 "지금 장전동 일대는 원룸이 초과 공급 상태라 빈방이 많은데, 부산외대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산동이나 구서동, 부곡동 일대에도 원룸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부산대 상권에 학원 등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학생들이 장전동에서도 집을 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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