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0만 명도 무너진 초등 입학생…저출생 파고 넘는 이색 만남 '나는 절로'

  • 가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뉴진스님과 함께 한 '나는 절로'서 미혼 남녀 6쌍 매칭

쌀쌀한 날씨를 보인 3일 대구 중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귀마개를 하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쌀한 날씨를 보인 3일 대구 중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귀마개를 하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등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 연령인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337명으로, 전년보다 10.0%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30만 1442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만 명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망, 조기 입학, 외국 체류, 국내 체류 외국인 등 영향으로 초등학교 입학생과 입학 대상 출생 연도의 출생아 규모가 완전히 일치하진 않는다.

저출생이 심화하면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다. 특히 2023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며 인구 구조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비수도권 지역의 소규모 학교 증가와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학생들의 또래 관계 형성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나아가 교육 여건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가족이 늘어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다.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역시 커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인구 부양 부담은 증가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잠재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7·8일 1박 2일간 미혼 남녀 짝찾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 극락파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혼 남녀 3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서로의 인연을 찾으면서 총 6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공주 편에는 개그맨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참여해 DJ 파티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DJ 파티를 비롯해 랜덤 데이트, 3 대 3 대화, 1 대 1 산책 데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절로'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저출생 문제 극복에 기여하고자 조계종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은 "오늘 시작된 작은 인연이 서로에게 큰 기쁨이 되고 인생의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음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5·6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30~40대 미혼 남녀 대상 특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출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 문제다. 출산율 반등뿐 아니라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사회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결혼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회를 확대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라는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사회 각계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