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곁 맴돌다 다친 돌고래 '안목이'…상처 딛고 다시 푸른 제주 바다로
오는 10일 자연 방류
강릉 앞바다에서 구조돼 울산으로 이송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모습. 장생포고래생태체험관에서 상처 치료와 함께 야생성 회복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강릉 앞바다에서 사람과 선박을 지나치게 따라다니다 크게 다쳐 구조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치료를 마치고 넓은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강릉항에서 구조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오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방산 인근 해역에서 자연 방류한다고 8일 밝혔다.
안목이는 지난해부터 강릉항(옛 안목항) 일대에서 선박을 따라다니는 등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 행태를 보여 화제된 어린 남방큰돌고래다.
선박 프로펠러에 접근하곤 하던 안목이는 허리 부위 피부에 약 20cm 찢긴 상처가 발견돼 지난 7월 15일 구조됐다.
구조된 안목이는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이송돼 별도로 마련한 수조에서 약 4개월간 치료와 재활을 받았다.
현재 안목이의 상처 부위는 완치됐으며, 살아 있는 먹이를 사냥하는 능력과 헤엄치는 능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5일 전문가 회의에서 안목이의 건강 상태와 야생 생활에 필요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남방큰돌고래의 국내 서식지인 제주 해역에 자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안목이의 방류는 해수부의 총괄 아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현장 작업으로 진행된다. 해양환경공단은 보유 중인 선박을 이용해 안목이를 울산에서 제주까지 이송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서울대공원을 포함한 8개 구조·치료기관 수의사와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 14명도 파견돼 안목이의 이송과 방류를 지원한다.
당국은 안목이에게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해 한동안 이동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위치 추적 장치는 1∼3개월 동안 위성 신호를 발신한 뒤 안목이 몸에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방류는 야생에서 구조한 돌고래를 전문적으로 치료한 뒤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드문 사례"라며 "방류 이후에도 안목이의 야생 적응 여부를 지속해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