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의 품격] 나에게 맞는 반려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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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모종은 계절 따라 털 많이 빠져 비염 환자는 피해야

버려졌던 장모 치와와가 다행히도 새 가족을 찾았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반려견들은 주인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다. 서로에게 '맞는 옷'일 수록 함께하는 기간은 더 만족스러워진다.

반려인들에게 '3대 악마견'으로 통칭하는 비글, 슈나우저, 코카스파니엘은 활동량이 많다. 이들이 '악마견'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그만큼 잦은 산책이 필요하다. 시간을 쪼개 산책을 시키기 어렵다거나 주변에 산책 공간이 없으면 함께하기 어렵다.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집을 더럽히는 말 그대로 '악마견'이 된다.

단모종이 더 관리하기 쉬우리라는 것은 처음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쉽게 하는 오해다. 단모종은 털이 잘 자라지 않는 대신 계절에 따라 털이 많이 빠진다. 집 안 청소도 자주해야 하고 공기 상태도 자주 점검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 반대로 장모종은 털이 잘 빠지지 않지만 수시로 손질해야 해 미용 비용이 많이 든다.

건강에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키우기 어려운 종도 있다. 시추와 불도그는 눈질환, 코골이, 무호흡증이 관찰되면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비글과 코커스패니얼 등 귀가 덮여 있는 품종도 늘 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산시 김선자 동물보호팀장은 "함께할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키우기 어렵다, 이럴 줄 몰랐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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