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일영화상] “내년에도 불러 달라” 대면행사라 더 유쾌했던 시상식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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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현장 이모저모

유아인·김선영 등 핸드 프린팅
스타상 변요한 “연기보다 인기”
작년 수상자 허준호 지각소감도
배우 등 250여 명 참가한 축제

250여 명의 행사 참가자와 50여 명의 취재진이 함께한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정종회 기자 jjh@ 250여 명의 행사 참가자와 50여 명의 취재진이 함께한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정종회 기자 jjh@

또 하나의 영화 축제, 열띤 응원의 장이 펼쳐졌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부산국제영화제 못지 않은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했다. 코로나19 탓에 무관중 행사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50여 명의 행사 참가자와 50여 명의 취재진이 함께했다. 스타 배우들과 감독들도 대거 참석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시상식 현장은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2022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 김종진 기자 kjj1761@ ‘2022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 김종진 기자 kjj1761@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핸드 프린팅, 레드 카펫 행사에는 지난해 수상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유아인, 조연상을 받은 김선영과 허준호, 신인상을 받은 하준과 이유미, 올해의 스타상을 받은 이솜이 핸드 프린팅에 참여했다.

레드 카펫에 선 배우 유아인은 “3년 동안 다섯 작품을 찍느라 조금 지쳤다”고 했지만 특유의 무대 매너와 매력으로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허준호는 “지난해 집에 가는 길에 수상 소식을 들어 미처 시상식에 참석을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지난해 수상에 감사드린다”고 뒤늦은 인사를 재차 전하기도 했다.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 허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 허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날 시상식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그라미’ 역과 ‘권민우’ 역할로 각각 큰 사랑을 받은 주현영과 주종혁이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남길과 함께 사회를 맡은 최수영은 이들을 ‘주주 배우’라고 소개했다.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주현영이 레드 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주현영이 레드 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주종혁은 스스로를 “한국영화계에 큰 주주가 되고 싶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주현영은 “동 투 더 그 투 더 라미”라며 드라마 속 인사법을 선보여 큰 웃음을 샀다.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 주종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배우 주종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신인감독상 시상을 맡은 임순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일영화상의 시상자로 서게 돼 영광”이라며 “첫 번째 작품만이 진정한 감독의 작품이고, 이후 작품은 변주일 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인감독상은 귀한 상이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이렇게 큰 의미를 띤 신인감독상은 ‘헌트’의 이정재 감독에게 돌아갔지만, 차기작 때문에 이 감독이 해외에 있어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 수상한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는 “제가 이정재가 아니라서 죄송하다”며 “이 감독이 영화를 관람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과 배우 한지민. 정종회 기자 jjh@ 이준익 감독과 배우 한지민. 정종회 기자 jjh@

최우수감독상 시상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신작 ‘욘더’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한지민이 함께했다. 한지민은 “저에게도 부산은 뜻깊은 곳이다. 이번에 감독님과 함께 하는 ‘욘더’ 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궁금하고 신기한 곳, 과거를 통해 미래를 사유하는 곳이 부산이다”며 “내년에도 불러 달라. 스케줄을 빼놓겠다”고 말했다.

배우 변요한. 이재찬 기자 chan@ 배우 변요한. 이재찬 기자 chan@

올해의 남자 스타상을 받은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무대에 올랐다. “대박입니다. 대박”이라고 입을 연 변요한은 “항상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떨어졌다. 앞으로 연기보다 인기에 집중하겠다”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안성기 선배님이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2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박해일. 이재찬 기자 chan@ ‘2022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박해일. 이재찬 기자 chan@

마지막으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에 ‘헤어질 결심’이 호명되자 시상식 현장에서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한국 최초 영화상으로 출범했다. 이후 TV 시대를 맞으면서 1973년 영화상 시상이 중단됐지만, 2008년 부활해 ‘공정한 영화상’으로 그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로 31회를 맞았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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