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무화 철회하라”… 유럽 곳곳서 반대 시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보건 부문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 곳곳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최루가스와 물대포까지 나오는 등 폭력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브뤼셀 의료 종사자 거센 항의
오스트리아·독일도 반대 집회


8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7일 4000명가량의 의료 종사자들이 브뤼셀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의료인력의 예방접종 의무화에 반대했다. 의무화가 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은 해고될 수 있다. 시위대는 예방접종이 의무화될 경우 의료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우리의 의료를 지켜주세요” “내 몸, 내 선택” “SOS”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브뤼셀에서는 지난달 21일에도 3만 5000여 명이 모인 방역 정책 반대 시위가 열렸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4일 시민 4만여 명이 참가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상태다.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시에서도 3일 이 지역 페트라 쾨핑 보건장관 집 앞에서 횃불을 든 시위대가 몰려 백신 정책을 비판했다. 그리스에서도 60세 이상 미접종자에게 매달 100유로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해 주말마다 접종 거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해온 유럽의 특성상 백신 의무화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는 백신 의무화 반대 집회를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