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덕분… BNK그룹, 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5051억 원… 지난해보다 371억↑
예대금리차 확대, 이자 수익 증가
순이자마진은 타 은행보다 낮아
시중은행, 예대 차익 지속 확대
“국민 고통 속 이자 장사” 비판론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 이자 수익이 증가한 BNK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BNK금융은 “올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5051억(지배지분) 원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의 4680억 원보다 371억 원이 많은 실적이다.
BNK금융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 상반기 각각 2456억 원, 15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16.1% 각각 늘었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 규모는 BNK금융그룹의 80%를 차지한다.
잇따른 실적 호조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이자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금융사 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산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27%로 지난해 2.14%보다 0.13%포인트(P) 벌어졌다. 경남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올 1분기 2.11%로 지난해보다 0.04%P 올랐다.
순이자마진(NIM)도 마찬가지로 종전보다 늘었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운용으로 번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빼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이자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부산은행의 올 2분기 NIM은 2.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P 상승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0.06%P 올랐다.
그러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예대금리차 증가 폭과 NIM 증가율은 다른 시중 은행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1년 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예대금리차 증가 폭은 각각 0.13%P, 0.04%P로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20%P와 대구, 광주, 전북 등 지역 은행 3곳의 평균인 0.26%P보다도 작았다.이들 은행의 NIM 증가율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금융지주는 코로나19 대유행기인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2년간 기준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예대 차익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2020년 2월 1.25%에서 2022년 4월 1.5%로 0.25%P 상승할 때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1%에서 2.08%로 0.7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가 기준금리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0.75%P 하락한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이들 은행의 금리는 오히려 0.30%P 상승했다. 윤한홍 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이자수익이 대부분인 국내 은행이 지난 2년 간 전 국민이 고통 받을 때 이자장사로 제 뱃속만 채웠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