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한국 첫 대형수송함 독도함 업그레이드 한다
해군으로부터 성능계량 체계사업 1808 억원에 수주
“입증된 방산 경쟁력으로 노후화된 레이더와 전투체계 개선”
HJ중공업이 한국 최초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업그레이드한다.
HJ중공업은 2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독도함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808억 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대형수송함 1번함인 독도함은 전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1만 4000t급 대형 수송함이다. 700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다.
상륙작전 지휘 외에도 재난구조와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7년 독도함을 건조해 취역시켰다.
이후 독도함은 해군에서 15년째 상륙지휘함으로서 해군 상륙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은 노후된 전투체계와 레이더 등 탑재장비를 교체해 작전수행능력과 후속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보다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 적용을 통해 전투지휘능력과 탐지성능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마라도함을 비롯해 해군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건조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인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상선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HJ중공업은 최근 각종 함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어 민수와 방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함, 초계함, 전투함 등을 건조하며 해군 함정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다”며 “독도함의 성공적 성능개량을 통해 국가방위력 증강에 방산업체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