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배후도시 연계계획 ‘착착’… ‘가덕신공항 특수’ 노린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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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간 물동량 급증 전망
내륙물류거점 구축 구체화
광역 교통망 마련 집중 공략
개발지역 범위 확대 건의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가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배후도시 연계 개발계획을 구체화한다.

창원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를 토대로 교통·물류 중심의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은 활주로·여객터미널·화물터미널 등 시설을 포함해 총 667만㎡ 규모로 조성된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으로 물류·여객의 복합-쿼트로 포트(공항·항만·철도·도로) 구축과 부산신항과 연계한 해송·항공 중심 항공복합물류 등 공항 경제권 활성화, 첨단기술을 적용한 안전한 스마트 공항 건설, 해양 생태·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저탄소·친환경 공항 건설을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사업비는 14조 2637억 원으로, 2024년 12월 착공해 5년 뒤 개항을 목표로 잡았다.

시는 가덕신공항이 24시간 운영 가능한 시설로 개항하면 연간 물동량은 여객 2326만 명, 화물 33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항만 배후 물류플랫폼’과 창원(북면)·함안(칠서)을 중심으로 하는 내륙물류거점을 구상 중이다. 관건은 신공항과 연계될 철도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이에 시는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을 올해 말 확정되는 국토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함께 진해신항과 신공항을 연결하는 ‘남해고속국도 제3지선 연장’이 경남도와 함께 ‘가덕신공항 공항기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해둔 상태다.

여기에 마산해양신도시 내 조성되는 미래형 디지털 혁신타운 옥상부에 도심 항공 이동수단 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설치해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도심 속 항공 물류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공항 주변 개발 구역 확대도 숙제다. 지난 4월 신공항특별법 개정으로 당초 공항 반경 10km로 한정됐던 주변개발예정지역 범위가 대통령령에 따라 10km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행령(안)에서 그 지정 범위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및 그 연접지역’으로 제한하고 있어 창원권 배후도시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이에 시는 개발지역 지정 범위를 읍면동 지역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 지정 범위 확대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당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종목 제1부시장은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원시에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신공항 건설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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