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2곳뿐인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부산에 있답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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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DX진흥단 주신찬 정보보안산업팀장

동남권 '정보 보호 인재' 중점 양성
사이버 공격·방어, 모의해킹 등 실습
스마트오션·스마트시티 특화 운영 계획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DX진흥단 주신찬 정보보안산업팀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DX진흥단 주신찬 정보보안산업팀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그동안 정보보안 관련 기업·인력·인프라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었습니다. 보안 관련 교육 대부분이 수도권에 개설·운영된 탓에 지방 거주자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죠. 하지만 작년 12월에 부산 훈련장(동남권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이 개소하면서 지역에서도 양질의 현장 교육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직자는 물론, 취업 준비생, 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교육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DX진흥단 주신찬 정보보안산업팀장은 2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교육 홍보 강화를 위해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올해 10월 (부산 훈련장 관련)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 내에 ‘동남권 실전형 사이버훈련장(Security-Gym·시큐리티짐)이 문을 열었지만, 아직 부산 시민들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국내에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이 판교(수도권)와 부산(동남권) 단 2곳뿐이라면 투트랙으로 운영되는 부산 훈련장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특히 부산 훈련장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지역 거점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중인 주요시설 중 하나다.

정부는 늘어나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는 부산·판교 훈련장의 교육 횟수를 총 181회로 지난해(111회)보다 63%나 늘리기로 했다. 올해 교육은 온라인 114회, 현장 67회(부산 27회, 판교 40회)로 나눠 진행된다.

부산 훈련장으로 불리는 동남권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은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정보보안산업팀에서 운영중이다.

주신찬 팀장은 부산 훈련장의 역할과 관련,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의 주요시설(사업) 중 하나로, 동남권 정보보호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이다.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은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시설과 다르게 사례 기반의 사이버 공격·방어 훈련을 실시하고 모의해킹 등 실습 중심의 훈련을 하는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부산 훈련장에서는 교육비를 무상지원한다. 특정 지역이나 직업군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의 문도 활짝 열려 있다. 현재 모집은 전국 대상으로 진행하며, 교육 과정 훈련생 모집시 교육일정을 고려해 교육생이 지역(부산·판교)을 선택한다. 교육 대상은 공공, 민간 정보보호 담당자, 관련업계 종사자, 구직자, 학생 등 구분하지 않고 모집하며, 관련 종사가 아닌 일반 직업군도 가능하다. 다만, 교육의 특성상 관련자가 대부분이다.

주 팀장은 “부산에서 진행된 정보보안 교육은 기초교육이 대부분으로, 지역특화 관련 정보보안 교육이 진행중이고, 올해 360명이 수료 예정”이라며 “또한,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개소를 계기로 중·고급 보안교육이 개설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산 훈련장에서는 올해 실전형 사이버훈련 교육 과정을 총 27회 운영할 예정이다. 침해사고 대응 과정 21회, 정보보호 제품군 과정 4회, 버그헌팅 과정 2회다. 스마트선박 관련 중소기업 재직자의 정보보호 내재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주 팀장은 “판교 훈련장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원활한 권역의 사이버보안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전반적인 분야의 실전형 사이버훈련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 훈련장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인재를 중점 양성할 계획으로, 동남권 지역특화 과정인 스마트오션·스마트시티·스마트공장 분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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