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소재부터 AI까지… 부산 R&D ‘혁신 주역 8인’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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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텝 연구개발 우수성과

창의·우수·파급성 돋보인 연구
25일 ‘R&D주간’ 개막식서 시상

부산시와 비스텝은 25일 열린 ‘제11회 부산 R&D주간’ 개막식에서 ‘2025년 부산지역 연구개발 우수성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비스텝 제공 부산시와 비스텝은 25일 열린 ‘제11회 부산 R&D주간’ 개막식에서 ‘2025년 부산지역 연구개발 우수성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비스텝 제공

부산 지역 내 과학기술 문화 확산을 장려하고, 우수 연구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2025 부산시 연구개발 우수성과’의 선정작이 발표됐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하 비스텝)은 25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1회 부산 R&D주간’ 개막식에서 ‘2025년 부산지역 연구개발 우수성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지역 내 연구자로부터 접수된 41건의 후보 성과 중 연구혁신 부문 2선, 산업진흥 부문 2선, 우수학술 부문 4선으로 총 8선이 선정됐다.

연구혁신 부문은 과학·기술적 성과 및 미래 성장동력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 연구성과로, ‘비접촉 자극응답형 생체모사 스마트 소재 및 지능형 구조 제어 기술 확보’(부산대학교 김채빈 교수), ‘국내 해양소재 굴 유래 유산균발효굴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원료개발’((주)마린바이오프로세스 이배진 대표)이 뽑혔다.

산업진흥 부문은 사회·경제적 성과 및 지역 산업진흥과 균형발전에 기여한 성과로, ‘풍수해 대응용 배수식타이셀 기술을 이용한 반구형 월파저감시설 개발’((주)유주 김상기 대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고속의 불량 탐지 비전 시스템 개발’(부산대학교 최윤호 교수)이 차지했다.

우수학술 부문은 지역 내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성과로, ‘양자 어닐링 기반의 선박 할당 문제 해결 기술 최초 개발’(부산대학교 정선근 석박통합), ‘상온·상압 전고체 산소 저장 기술 개발’(국립한국해양대학교 오창엽 박사과정), ‘스마트 온/오프(ON/OFF) 감압성 점착제 개발’(부산대학교 최수비 석박통합), ‘하이드레이트 결정법 기반 고농도 다핵종 동시제거용 방사능 오염수 처리 연구’(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성덕 박사후연구원)가 수상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과 연구자에게는 부산광역시장상(연구혁신·산업진흥 부문),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상과 동백전 100만 원(우수학술 부문)이 수여됐다.

김영부 비스텝 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러한 성과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상어 피부 비늘 구조 모사 항공기·선박 에너지 절감”

김채빈 부산대 교수

이번에 개발한 소재 기술은 실제 상어 피부의 미세한 비늘 구조를 모사해 유체 마찰 저항을 줄임으로써 항공기·선박 등 차세대 운송 수단의 연료 절감과 에너지 효율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세계적 권위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부산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우수성과로도 인정받아 매우 뜻깊습니다. 앞으로도 첨단 소재 연구를 통해 ‘혁신이 살아 숨 쉬는 부산, 세계로 나아가는 부산’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굴에서 유산균발효물 추출 아동 키 성장, 뼈 건강 효능”

이배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대표

신소재 FGO(Fermented Growth Oyster)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검증 완료하고, 식약처 승인과 함께 해양수산부 NET 신기술 인증과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아동의 키성장 호르몬치료와 갱년기 여성의 뼈건강 개선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신기술로, 국내시장 사업화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생물 유래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해양바이오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테트라포드 한계 극복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성공”

김상기 유주 대표

배수식 타이셀 기술은 100년간 사용된 테트라포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기술로서 광안대교와 두문지구 사업에 실제 적용되어 성공적인 사업화를 달성했습니다.

부산지역 R&D 우수성과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고, 지역 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뿌듯합니다. 부산 중소기업이 R&D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해양기술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최고 수준 AI 비전 시스템 가격 경쟁력·범용성 탁월”

최윤호 부산대 교수

이번 성과는 기존 상용 제품이 가진 ‘카메라-비전시스템 일체형’ 구조 한계를 극복하고, ‘범용 산업용 카메라-자체 개발한 AI 기반 비전 해석 SW-클라우드 기반 웹 연동형’ 솔루션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활용 범용성을 확보한 기술적 성과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개발한 성과로, 지역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산업 현장의 AI 활용 능력 제고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 및 AI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습니다.


“부산항 선석 배정 문제 해결 스마트 항만 운영 모델 기대”

정선근 부산대 석박통합과정

부산항 터미널에서 선박의 입출항과 선석 배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스마트 항만 운영 모델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부산시의 R&D 예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 이득 사업 지원을 받아 연구를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물류 중심지이자 연구의 출발점이 된 현장입니다. 향후 양자 기반의 혁신적 물류 기술을 확산시켜 부산이 세계적 스마트 항만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상온·상압서 산소 저장 구현 선박·해양플랜트 직접 적용”

오창엽 국립한국해양대 박사과정

하이드로퀴논 기반 고체 유기 클라스레이트 구조를 활용해 상온·상압 조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소 저장 밀도를 구현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본 기술은 기존 고압·극저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박·해양플랜트 등 지역 주력 산업에 직접 적용 가능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본 연구가 부산의 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된 것은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학문적 성과를 넘어 실용화와 지역사회 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마트 접착 제어 기술 연구 열에 민감한 피부 안전 도모”

최수비 부산대 석박통합과정

알코올 증기 기반 스마트 온오프 점착 기술은 액정 탄성체에 수소결합을 도입하고 용매 증기 어닐링 기법을 접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접착 제어 기술입니다. 열에 민감한 피부나 전자기기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가능했으며, 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스마트 접착 소재 연구를 선도하며, 부산이 혁신적인 미래 도시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방사성 오염수 정수 기술 환경 보전·원전 해체 대안”

서성덕 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

본 기술은 부산 고리원전 해체 및 후쿠시마 방류수 유입과 같은 국내외 방사성 오염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정수 기술입니다. 방사성 폐액으로부터 물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결정화해 방사성 핵종과 경쟁이온을 효과적으로 분리해 내는 원리로, 기존 ALPS 공정 대비 구조 단순화, 2차 폐기물 최소화, 고염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가진 장점이 있습니다. 부산시의 해양환경 보전, 원전 해체 등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 이 기사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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