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리더는 결과 책임지는 것"…장동혁 거취 격돌 국민의힘?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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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을 두고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격돌이 예상된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부터 사실상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토요일인 6일에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분노에 계속 귀 막고 버틴다면 정권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특검 필요성 등을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라고 자평하면서 책임론을 사실상 일축한 바 있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에서의 승리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선전으로 지도부 퇴진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도부 관계자는 "역대 탄핵 직후 선거와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 소장파 등 반장동혁 진영에서는 장 대표가 계속 버티기를 시도할 경우 "끌어내려질 것"(수도권 의원)이라면서 장 대표가 이번 주에 사퇴를 결단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장 대표 체제를 강제로 바꿀 수 있는 수단은 없는 상태다. 우선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의 경우 5명이 사퇴할 경우 의결정족수 문제로 시스템이 붕괴하며 자연스럽게 비상대책위로 연결된다.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9명의 최고위 멤버 가운데 현재 송언석 전 원내대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등 2명이 사퇴한 상태다. 이 중 송 전 원내대표의 후임은 9일 선출되며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 임명직이다. 나머지 멤버 중 신동욱·김재원·김민수·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등은 현재로서는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사퇴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싸움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는 만약 장 대표 사임할 경우 비대위 체제 전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등의 업무를 주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의원이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정 후보는 구주류 당권파이며 김·성 후보는 비당권파다.

김·성 후보는 장 대표에 사실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장 대표가 제명한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는 각각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 "당헌·당규와 국민 여론을 봐야 한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반면 정 후보는 "지도체제 지속 여부로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면서 사실상 책임론 제기에 각을 세웠다. 또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는 "당 내부 다수의 의견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한 상태다.

한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5일 처음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한 의원은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라며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바람을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총선 패배 당시 사례를 언급한 한 의원은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임기가 남아 있었지만 즉각 사퇴했다”라며 "정치는 특히 리더는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급할 것이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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