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최대 의석’ 국힘PK, 계파는 많아도 구심점은 없다
친장·친윤·중립·관망 고루 분포
친한 5명 복당 지연에 변화 없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은 다양한 정치 지형을 형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정 정파에 편중되기보다 여러 정치성향의 현역의원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만큼 당내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PK 정치권은 국민의힘 내에서 단일 권역으론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에는 국민의힘 의원이 19명에 불과하고 대구·경북도 25명에 지나지 않는다. 충청권과 강원권에도 각각 6명과 5명 밖에 없다. 호남과 제주에는 당 소속 현역이 한명도 없다.
하지만 부울경에는 34명의 현역 의원이 포진해 있다. 단연 압도적이다. 문제는 PK 현역들의 정치성향이 제각각이란 점이다. 친장(친장동혁)계는 물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있고, 중립파 또는 관망파도 적지 않다.
친장계는 주로 중앙 당직자들이 꼽힌다. 조승환(여의도연구원장) 의원은 최근 장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떠올랐고, 서천호(전략기획부총장) 박성훈(수석대변인) 김태규(원내수석대변인) 의원도 당권파에 가깝다는 평가다. 곽규택(법률자문위원장) 서지영(홍보본부장) 의원도 장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오래 맡고 있다. 대표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최근 장 대표와 일부 다른 노선을 취하는 모습이다. 박대출(4선) 의원은 당직은 없지만 장 대표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친한계는 조경태 신성범 서범수 정연욱 정성국 의원 등 총 5명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지연되면서 PK 내 세력 확장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그러나 범한(범한동훈)계까지 포함하면 친한계는 PK에서 최소 1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명무실화되긴 했지만 친윤(친윤석열)계도 여전히 존재한다. 김기현 윤한홍 박수영 정동만 박성민 강민국 서일준 주진우 의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어윤(어쩔 수 없는 윤석열)계'이긴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적잖게 공감하는 상황이다.
김태호 이헌승 김도읍 정점식 최형두 이성권 김미애 박상웅 의원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태호 의원은 6·3 지방선거 직후 장 대표 사퇴를 앞장서 촉구하긴 했지만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고 있다. 전국위 의장인 이헌승 의원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도읍 의원 역시 중도·합리적 성향으로 평가 받는다.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중간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성권 최형두 의원은 당내 중도 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이다.
윤영석 김희정 김종양 이종욱 의원 등은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관망파로 분류된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