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균열’ 서부경남 ‘요동’
진주·통영·거제 등 격전 예고
강석주 통영시장. 통영시 제공
차기 총선을 1년 5개월 여 앞두고 서부경남 정치권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부경남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보수성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이 곳 6개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할 정도로 보수 일변도이다. 하지만 지난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서부경남이 더이상 ‘보수 우위’ 지역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곳 11곳 기초단체(진주 통영 거제 사천 고성 남해 하동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중 6곳에서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강석주 통영시장이 28일 끝난 재검표에서 시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3선 도의원 출신인 강 시장은 통영지역 경남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완수(55.4%) 경남지사가 민주당 김경수(44.6%) 후보를 크게 이긴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통영과 인접한 거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변광용(59.0%) 시장이 국민의힘 김선민(37.8%)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고 ‘징검다리 3연임’에 성공했다. 게다가 거제지역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총선 출마설이 나돈다.
사천남해하동의 경우 남해에서 민주당 소속 류경완 군수가 당선된데다 이 지역 서천호(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계로 분류돼 여권의 집중 공략 가능성이 높다.
서부경남의 최대 관심지역은 단연 진주다. 진주에선 갑(박대출)과 을(강민국) 국회의원의도 3선 연임에 성공한 조규일 시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조 시장은 유달리 보수색채가 강한 진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3.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엇보다 지난 지선 당시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공천 관리의 책임이 있는 강민국(재선) 의원과 친장(친장동혁)계인 박대출(4선)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높다는 지적이 많아 차기 총선에서 두 사람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강형석(진주 명신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상호(진주고) 청와대 춘추관장 등 ‘이재명 사람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