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지역구 부산 사하을, 여야 총선 주자 ‘셈법 계산’
국힘, 성창용·이복조·정호윤
민주, 이재성 등 상황 예의주시
국민의힘 부산시당 모습. 부산일보DB
국민의힘이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의 차기 총선 주자들은 윤리위원회 결정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민심 잡기 행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조 의원에 대해 2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현재 징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오는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징계 대상 의원들이 모두 비당권파인 데다 당내 중진들의 반발도 거센 만큼 향후 당내 정치 상황에 따라 총선 전 징계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 의원의 중징계로 사하을의 차기 총선 구도가 요동치자 보수 진영 내 잠재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제9대 부산시의회에서 기획재경위원장을 지낸 성창용 전 부산시의원이 거론된다. 국회 보좌관 출신인 성 전 의원은 시의원 재임 당시 의정 활동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사하구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지역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특히 성 전 의원은 조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며 오랜 기간 정치적으로 함께했지만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갈등을 빚은 뒤 결별했다. 최근 다시 지역 행보를 늘리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과 정치적으로 결별한 이복조 전 부산시의원도 차기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사하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지만 경선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의원 시절부터 장림·다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 온 만큼 사하을 지역 내 지지 기반과 조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총선 예비후보로 나섰던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도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 이외 다른 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현재까지 보이진 않고 있다.
지난 6·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경선에 출마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 위원장은 이후 2028년 총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역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사하구청장과 사하을 지역 시의원 1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 위원장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최근 김민석 당 지도부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내 입지도 한층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