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 실전 감각’… 고 1~2 ‘변화된 입시 적응’ 최우선 [2학기 학년별 대입 준비 맞춤 전략]
고3, 다양한 유형 문제 풀어보는 시기
오답 왜 틀렸는지 원인 철저히 분석
고2, 통합형 수능·선택과목 적응 중요
고1, 국·수·영 과목 기초 체력 다져야
2학기가 시작되면 고3 무게 중심은 내신에서 수능 준비로 넘어가야 한다. 지난달 24일 수능 원서를 접수하는 학생들. 이원준 기자 lwj@
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2학기가 진행 중이다. 3년간의 고교 생활은 대입으로 직결되는 긴 호흡의 과정인 만큼, 학교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대입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고3에게 2학기는 수능을 목전에 둔 마무리의 시간이다. 반면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통합형 수능 및 5등급 내신제)을 적용받는 현 고1·2는 변화된 입시 지형에 맞춰 새로운 전략의 틀을 짜야 하는 시작의 시간이기도 하다.
■고3, 수능 실전 감각 극대화
고3의 2학기 무게 중심은 내신에서 수능으로 넘어간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박상호 연구사는 고3의 학습 방향을 “좁히고 굳히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수능 준비를 위해 남은 기간 새 교재나 개념을 늘리는 것은 중하위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손해라는 것이다. 박 연구사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한 권으로 모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단권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과제다. 기초가 쌓인 학생이라면 실전 시간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고, 오답은 단순한 유형 파악을 넘어 왜 틀렸는지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반복되는 실수를 차단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수능에 집중한다고 해서 내신을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연구사는 “서울대, 고려대 등 정시에서도 교과 평가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내신 관리는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2, 진로와 연결된 깊이
현재 고2는 국어·수학·탐구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완전히 폐지된 ‘통합형 수능’을 치르는 첫 세대다. 수능 기출문제가 없는 만큼 평가원 예시문항과 학교 내신을 통해 새로운 출제 경향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 연구사는 고1·2의 학습 방향을 넓히고 쌓는 시기로 제시했다. 2학년은 선택과목 이수가 본격화되며 1학기에 비해 심화·세분화된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학업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따라서 과목별 장단점은 물론, 한 과목 내에서도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박 연구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업과 학교생활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과 창의적 체험활동은 무작정 많이 하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고, 그 진로 방향과 연결되게 내용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고1, 2학기 성적으로 흐름 반전
고1은 진학 후 치른 시험이 아직 두 번뿐이다. 박 연구사는 “2학기 성적으로 전체 흐름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시점”이라며 “고1·2 때 배우는 과목으로 수능을 응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지킬 수 있는 학습 리듬을 만들어야 하며, 이때 잡은 습관이 고3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학년 2학기는 고교 적응을 넘어 본격적인 대입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다. 국·수·영 주요 과목의 기초 체력을 단단히 다지는 한편, 2·3학년 때 이수할 과목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통합형 수능과 5등급 내신 체제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 학과 및 전공과 연관된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고 공부했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의 역량이 필요한 학과를 역으로 탐색해 보며 윤곽을 잡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