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앞세운 한국 농구,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
10일 사우디와 조별리그 1차전
축구·배구도 개막 전 예선 돌입
지난 4일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0일 남자 농구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공식 개막은 19일이지만 리그전을 치러야하는 종목들은 개막식 전부터 진검 승부를 펼친다.
남자 농구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펼친다.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을 상대한다. 총 12개 국가가 출전하는데 A~C조 조별리그 1, 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앞서는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조별리그가 개막 전 열리는 만큼 대회 공식 개막 이틀 차인 20일 결승전이 열린다.
남자 농구는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농구 대표팀을 맡은 마줄스 감독은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2승 4패, 평가전에선 2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평가전에서 3연승을 달리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해 현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상 탈환의 열쇠는 최근 미국 프로 농구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계약한 이현중이 쥐고 있다. 지난달 31일 월드컵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할 당시 이현중은 25점으로 사우디를 맹폭했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 이현중은 미국 대학 무대와 호주, 일본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이현중은 대표팀에서 장기인 슈팅 뿐만 아니라 수비와 경기 조율을 모두 이끌며 대표팀의 자타공인 ‘1옵션’이 됐다. 상대 수비가 이현중에게 집중될 때 다른 선수의 득점포가 터진다면 대표팀의 내외곽 공격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한 포워드 최준용(KCC)은 조별리그에서는 볼 수 없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준용은 오는 15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사우디·인도네시아·일본과 치르는 조별리그 3경기를 최준용 없이 버텨야 한다.
남자 농구에서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중국, 이란, 필리핀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국은 C조에서 필리핀·바레인·카자흐스탄과 경쟁하고, 이란은 B조에서 요르단·대만·카타르와 맞붙는다.
한편 축구도 대회 개막에 앞서 경기를 시작한다. 여자 축구는 14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17일), 북한(21일)과 조별리그 F조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 축구의 역대 아시아게임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15일에는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전에 이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갖는다. 16일부터는 근대 5종, 여자 배구 등이 대회 공식 개막 전 예선을 치른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