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인선 전복 사고] 실종자 1명 포항서 일주일 만에 발견… 해경, 강원까지 수색 확대
티엔에스캐처호 2등 기관사 A 씨
포항 도구해수욕장 해변에서 발견
전화번호 대조·지문 감식 등 거쳐
해경, 일본·러시아 등 협조 요청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실종 선원 6명 중 50대 한국인 선원 1명이 사고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포항 해양재난구조대 민간드론팀이 실종 선원 발견 장소 인근에서 수색을 진행하는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실종 선원 6명 중 50대 한국인 선원 1명이 사고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부산·울산과 더불어 강원·경북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9일 오전 8시 50분께 포항 남구 도구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신원이 티엔에스캐처호의 2등 기관사 50대 A 씨라고 10일 밝혔다. 당시 해수욕장 간이 화장실 앞 해변에서 환경미화원이 변사자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는 변사자가 가진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이후 티엔에스캐처호 실종자 중 일치하는 번호가 있는지 대조했다.
이어 해경은 변사자의 지문을 감식해 9일 오후 9시 40분께 변사자가 A 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해경은 일반적인 지문 감식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해 A 씨의 주민등록상 지문과 변사자의 지문을 정밀 비교 감식해 신원을 밝혔다. A 씨는 티엔에스캐처호 2등 기관사로 부산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발견된 곳은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된 오륙도 해상에서 직선 거리로 약 100km 넘게 떨어진 지점이다. 사고 당시 조류는 북동 방향 시속 약 5.5km로, 해경은 A 씨가 강한 조류에 휩쓸려 포항 앞바다까지 떠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해경이 지난 7일 티엔에스캐처호가 예인하던 컨테이너선의 CCTV로 확인한 검은색 계열 의상을 입은 선원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앞서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해경 조사 과정에서 2등 기관사(A 씨)가 탈출을 시도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실종자가 사고 일주일 만에 발견되면서 실종자 수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티엔에스캐처호 선사 측은 선체 수색에 전문 잠수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 측 전문 잠수사 등이 입국해 이르면 이달 중순께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선사 관계자는 “일정이 정해질 때마다 가족들에게 공유하고 있지만, 현재 명확한 투입 시기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강원·경북 지역을 담당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 일본과 러시아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하는 등 총력 수색에 나섰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선 16척과 항공기 5대 등이 투입됐다. A 씨가 포항에서 발견되면서 표류 예측 반영 구역도 가로 31km, 세로 141km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다른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실종 선원 6명 중 50대 한국인 선원 1명이 사고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포항 해양재난구조대 민간드론팀이 실종 선원 발견 장소 인근에서 수색을 진행하는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