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찰 논란’에 공분한 국힘…내친 김에 복당까지?
김승원 후보자 검증 정국서 실력 발휘, 당내 호평 늘어
특히 구 주류도 사찰 공세 가세하자, 친한계 복당 띄우기
그러나 “대여 협공과 복당은 별개” 아직 선 긋는 분위기
당권파는 韓 주도 자체에 “본질 흐려” 연일 견제구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인사 검증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자 국민의힘 내에서 그와의 ‘연대’를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최대 쟁점인 ‘복당’에 대해서는 아직 선을 긋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6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첫 인사청문 정국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부정 청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모 씨 간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중도 성향 의원들이 한 의원의 활약을 호평하면서 당도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0일 국무총리실 소속 과장급 직원이 한 의원의 기자회견에 신분을 속인 채 관여하면서 ‘야당 의원 사찰’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는 계파를 불문하고 소속 의원 다수가 한성숙 총리 비판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내 지도부 일원인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회를 기만하고 헌법상 권력분립과 민주적 통제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한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고, 구 친윤(친윤석열)계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도 “‘일반인 호소인’ 총리실 과장이 ‘어공’이 아니라 ‘늘공’이라는 사실이 사찰 그 자체보다 충격적”이라고 가세했다. 한 의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내 다수가 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여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서 양측의 감정적 앙금도 조금씩 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친한계에서는 “사사로운 감정과 당내 셈법을 버리고 여당의 후안무치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이참에 한 의원을 복당시켜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까지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러나 대여 ‘저격수’로서 한 의원의 역량에 대한 호평은 커졌지만, 복당은 다른 문제라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의원의 청문위원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를 당적 복귀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당내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많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이 홀로 독주하면서 인사청문 정국에서 전체적인 대여 전선을 흩뜨리고 있다는 시각도 엿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을 ‘스포트라이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차원의 ‘팀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것도 한 의원에 대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 인사들은 한 의원의 ‘민주당 오빠 프레임’이 오히려 김 후보자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못마땅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