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체질 개선하니 매출 효과 ‘톡톡’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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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4사 ‘특화 매장’ 확대 추세
신선식품·뷰티·관광 상품 초점
객수·객단가 측면에서도 성장
점포 수 늘리기로는 한계 봉착
문화 체험 공간으로 진화 예상

편의점 업계가 상권별 특화 매장을 통해 일반 점포를 압도하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GS25 신선강화 매장의 모습.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상권별 특화 매장을 통해 일반 점포를 압도하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GS25 신선강화 매장의 모습.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라면, 뷰티, 신선식품 등 상권별 특화 매장을 앞세워 일반 점포를 압도하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점포 효율화를 마친 주요 편의점 4사는 우량 상권 중심의 재출점에 속도를 내며 포화 시장을 목적 구매형 거점으로 재편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신선강화형 매장’(1041점)은 신선식품 구색을 500여 종 늘려 일반 매장보다 일평균 매출이 100만 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객수는 36%, 객단가는 15% 늘었다. CU ‘장보기 특화점’(300여 점)은 올 1~8월 식재료 매출이 51.6% 늘어 전국 평균(20.0%)의 두 배를 웃돌았다.

관광객 겨냥 매장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마트24 ‘K-푸드랩’·‘디저트랩’ 등 특화 매장 2곳의 상반기 일평균 매출은 전점 평균보다 123% 높았다. CU도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을 전진 배치한 ‘관광상품 특화점’(500여 점)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의 올 1~8월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상권 맞춤형 모델 ‘뉴웨이브’로 전환한 점포는 객수와 객단가가 기존 대비 최대 60% 증가했다. 간편식, 와인, 신선식품, 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 매출은 최소 2배에서 최대 20배까지 뛰었다.

공간 특화 실험도 확산하고 있다. CU가 폐주유소 부지를 리모델링해 선보인 ‘CU 리퓨얼 소흘IC점’은 휴게 공간을 대폭 늘렸다. 최근 2주(8월 24일~9월 6일) 매출과 객수는 개점 초기 대비 각각 18.5%, 14.8% 늘었다. 즉석조리 상품과 도시락 매출은 50%가량 증가했고, 일반 로드사이드 점포에서 2% 내외이던 면류 매출 비중도 8%까지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소용량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전용 매대를 키우고 스포츠 구단 협업 매장을 늘리는 등 특화매장 ‘킬러 콘텐츠’ 발굴에 한창이다.

편의점 업계가 특화 매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편의점 4사 점포 수는 지난해 말부터 감소했다가 올 7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순히 점포 수 늘리기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입지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오게 만드는 ‘목적 구매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특화점포 확대 계획도 구체적이다. CU는 건기식 특화 매장을 연내 2000여 점, 장보기 특화 매장을 연내 500여 점까지 늘린다. GS25는 신선강화형 매장을 연내 1100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모델 ‘뉴웨이브’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이마트24는 차세대 모델 ‘스탠다드 점포’를 연내 600여 점까지 확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든 매장이 똑같은 상품을 파는 시대는 지났고, 우량점과 특화점 중심의 출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편의점은 입지와 타깃 고객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지역 거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자 문화 체험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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