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스퀴시' 등 촉감완구 9종서 유해물질…KC인증 제품서도 검출
국표원, 성인용·어린이용 제품 76개 안전성 조사
촉감완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결과 유해물질 검출로 리콜명령이 내려진 2개 제품 중 하나인 핑크풋의 ‘핑크풋 슬라임’(인증번호 CB067R2225-4001) 전체 사진(왼쪽) 및 부분 사진.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최근 유행하는 ‘말랑이’·‘스퀴시’ 등 촉감완구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최근 유행하는 말랑이·스퀴시 등 어린이용과 성인용 촉감완구 7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9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촉감완구는 손으로 눌렀다가 놓으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말랑한 촉감을 가져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조사 결과 어린이 제품으로 KC인증을 받은 37개 제품 중 핑크풋의 ‘핑크풋 슬라임’(인증번호: CB067R2225-4001), 리틀아이의 ‘허니 슬라임’(인증번호: CB065R2649-4001, 브랜드명: 아트박스) 등 2개 제품에서 방부제 등이 검출돼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리콜명령)을 내리고 29만여 개 유통매장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upss.gs1kr.org)에 등록해 판매를 차단했다.
‘어린이제품 안전 리플렛(소비자 대상)’.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KC인증을 받지 않은 성인용 제품 39개에 대해서도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붕소 등이 검출됐다.
국표원은 성인용 촉감완구 제품이 어린이에게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통시장을 집중 점검·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지자체와 함께 전국 완구업체 밀집거리를 대상으로 KC인증 미표시 제품의 판매 여부를 점검하고 성인용과 어린이용 제품 판매대를 분리하도록 계도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도 점검 중이다.
국표원은 촉감완구의 구성물질과 유해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안전 요건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만큼 어린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KC 마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