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STX 회생계획 인가
서울회생법원, 16일 STX 회생계획 인가
범한산업 인수대금 재원으로 채권 변제
STX의 기업 CI. STX 제공.
과거 STX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STX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STX는 그룹 해체 이후 종합상사로 변신한 상태다.
STX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열린 관계인집회에서는 의결권 총액 기준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91.5%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했다. 회생계획안 가결에 필요한 동의율은 회생담보권자조(담보권자 집단) 75% 이상, 회생채권자조(채권자 집단) 66.7% 이상으로, 실제 동의율은 모두 법정 가결 요건을 크게 상회했다.
인가된 회생계획에는 범한산업의 인수대금을 주요 재원으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일부 회생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STX는 향후 채권 변제와 자본변경 등 회생계획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STX는 인가 전 M&A를 추진해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범한산업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이후 범한산업과 변경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범한산업은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인수대금 680억 원을 납입했다. STX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범한산업과의 인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주력인 무역사업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뜻을 모아주신 채권자분들과 회생절차 중에도 회사를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 거래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본업에 더욱 집중해 회사에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TX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2500원에 신주 1억 3952만 8385주(보통주)를 발행하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산업은행(회생채권자, 5037만158주), 서울보증보험㈜(회생채권자, 2772만 916주) 등이다. 이는 채권의 출자 전환을 위한 조치다. STX는 또 채무상환자금 등 약 670억원 을 조달하기 위해 범한산업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2500원에 신주 2720만주(보통주)가 발행돼 범한산업이 이를 인수하게 된다. 회사 측은 제3자배정 증자의 목적에 관해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채권 출자전환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