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재선 박성민, 국민의힘 중앙위 의장 발탁…“당 외연 넓힐 것”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7일 최고위 의결로 중앙위 의장 임명
전략기획부총장·울산시당위원장 거쳐
직전 4선 박덕흠…재선 발탁 이례적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부산일보DB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부산일보DB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당 최대 직능조직인 중앙위원회 의장에 발탁됐다. 통상 다선 중진이 맡아 온 자리에 재선인 박 의원이 오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지도부가 부산·울산·경남(PK)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의원을 당 중앙위원회 의장에 임명했다. 중앙위원회는 경제·외교·교육·복지·종교 등 각 분야 직능인들의 정치 참여를 넓히고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기 위해 설치된 전국 단위 조직이다. 약 3500명의 위원이 활동하는 중앙당 최대 규모 직능조직으로, 6개 분과협의회 아래 26개 전문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중앙위원회 의장은 전국 조직을 대표하고 운영을 총괄한다. 당연직 전국위원과 상임전국위원으로서 당의 기본정책과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핵심 당직이다. 각 지역과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민의 의견을 모아 당의 정책과 주요 현안 논의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만큼 조직관리 역량과 각종 현안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시작으로 조직부총장, 당대표 비서실장, 전략기획부총장, 울산시당위원장 등 중앙당과 지역의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원내외 전략과 주요 당무를 담당했고, 최근까지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거와 당 조직을 이끌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울산 중구청장 및 울산시당위원장과 당 전략 부총장을 맡으며 조직 정비 전문성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밝혔다.

중앙위 의장은 주로 당 중진이 맡아 왔다는 점에서 재선인 박 의원의 발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직전 의장은 현재 국회부의장인 4선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었다. 이번 인선은 박 의원이 조직관리 역량과 당 조직 정비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당 지도부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울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해 현역 의원 20여 명과 박형준 전 부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시장 등이 모인 자리를 이끄는 등 당내 영향력을 보여 왔다. 초·재선 의원들과 두루 가까워 상임위원회 배치나 간사·당직 선임을 앞두고 의원들의 요구를 모아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에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해 왔고, PK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역과 당을 잇는 연결고리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지도부가 PK 출신 재선 의원을 핵심 당직에 앉혀 지역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본다.

박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전국 각계각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당의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3500명 규모인 중앙위원회 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촘촘하게 정비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지역과 직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당의 외연을 넓히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 다시 선택받는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