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코스피 7거래일 만에 ‘7000피’ 탈환
美 반도체주 강세, 수출 호조 등 영향
개인은 차익실현에 '3조' 매도세
추석 이후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000선을 탈환했다.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수출 호조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장을 마쳤다. 종가가 7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0일(7033.92)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6938.34로 출발해 장 초반 오름폭을 빠르게 키웠고, 이후 7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수출 호조, 대외 악재 완화가 한꺼번에 겹치며 힘을 받았다.
먼저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8% 뛰며 이틀 연속 급등한 흐름이 주말을 넘겨 국내 대형주로 옮겨붙었다.
이어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액도 71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8.3% 늘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341억 2000만 달러로 259.4%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AI군’ 창설 방침을 밝히면서 AI 관련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내려 고유가 부담이 줄고, 이란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전달해 협상 재개 기대가 커진 점도 호재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4.98% 오른 27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달 7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7만 원 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0.59% 오른 186만 80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개인이 2조 9790억 원, 외국인이 16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 4924억 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도 1조 6585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9.15포인트(1.11%) 오른 836.27로 마감했다.
한편,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6개 연도 가운데 19개 연도에서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가 오른 것으로 집계돼, 증권가에서는 다가오는 연휴 뒤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