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서 영화 보고 왕릉 거닐고···10월 김해서 즐기는 낭만 여행
미술관·수로왕릉·고분군 거점 삼아
한글날·야행·평생학습 축제 이어져
영화, 미디어아트, 각종 체험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김해국가유산야행 행사 때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에서 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10월 경남 김해시 도심 전역이 문화예술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미술관 야외광장에서 반려동물과 영화를 관람하고 수로왕릉 돌담길을 따라 밤 산책을 즐기는 등 선선한 바람에 가을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지역 곳곳에서 이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선보이는 야외 콘텐츠다. 오는 16일 오후 7시 미술관 야외광장에서 국제비디오아트 상영회 ‘다른 세상에서’가 열린다. 이 행사는 칸·로테르담 영화제 수상작 등을 8개 스크린을 통해 동시상영 하는 8채널 방식을 도입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현장에 애견 매트리스 50석이 마련되고 사전 예약자에게는 피자도 제공된다.
이에 앞서 9일 한글날에는 미술관 야외광장에서 분필로 지정 공간에 자기 이름을 표현하는 초크아트 체험과 세종대왕 도안 탁본 체험이 운영된다. 안무가이자 댄스필름 감독인 송주원은 30일부터 사흘간 매일 4회씩 관람객과 1 대 1로 등을 맞대고 미술관 내부를 이동하는 퍼포먼스 ‘걷는 몸’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신체를 매개로 공연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다원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김해국가유산야행 행사 때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 담벼락에 걸린 초롱등.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김해 대표 야간 축제인 ‘김해국가유산야행’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수로왕릉과 수릉원, 대성동고분군, 봉리단길 일대에서 열린다. 이 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수로왕릉을 배경으로 가야 신화를 담은 미디어파사드 ‘가야에 흐르는 밤빛’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 ‘가야의 연’은 가야 설화를 모티브로 한 다문화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이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연출하며 수릉원에서 왕릉길을 거쳐 수로왕릉까지 연결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역사해설투어, 국가유산 플로깅, 역사·문화 체험도 제공된다. 대성동고분군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주변에는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다문화 푸드존 ‘수로왕 밤밥상’과 골목 장터가 들어선다. 김해한옥체험관과 봉리단길 게스트하우스를 연계한 숙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오는 5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는 정목 스님의 명상 토크와 국악극이 어우러지는 ‘가야명상문화축제’가 마련되고, 9일과 10일에는 ‘큰별쌤’으로 이름난 최태성 강사의 가야사 특강과 체험 부스를 즐길 수 있는 ‘김해시 평생학습과학축제’가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열린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