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한울원전 사용후핵연료 포화 시점, 건식시설 가동 목표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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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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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저장조 포화시점과 건식저장시설 준공 연도 같아
고리원전은 조밀저장대 미설치 2028년에 포화
박해철 “공사 일정 지연 대응계획·종합관리 필요”

한울원전 전경(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 부산일보DB 한울원전 전경(경북 울진군 북면 소재). 부산일보DB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해철 의원실 제공 박해철 의원실 제공

국내 원전 가운데 한빛원전과 한울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시설(습식저장조) 포화 예상 연도와 건식저장시설 가동(운영) 목표 연도가 같아 공사 일정 지연에 대비한 대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시병)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고준위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에 소재한 한빛원자력본부(이하 한빛원전)의 습식저장조 포화 예상 시점과 건식저장시설 운영 목표는 모두 2030년이다. 경북 울진군에 소재한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원전) 역시 두 시점이 2031년으로 같다.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고리원자력본부(이하 고리원전) 역시 조밀저장대 설치가 핵심 변수다. 한수원은 고리원전 2호기에 조밀저장대가 설치되면 2032년, 설치되지 않을 경우 2028년 저장시설이 각각 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식저장시설 운영 목표는 2031년이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박해철 의원실 제공 박해철 의원실 제공

올해 6월 말 기준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률은 고리원전 93.4%, 한빛원전 86.0%, 한울원전 75.4% 순이었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고리원전은 1.3%포인트(P), 한빛원전은 1.5%P, 한울원전은 2.9%P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 원전본부의 사용후핵연료 저장량은 총 541다발 증가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한빛원전 건식저장시설 인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6월 시설계획 초안을 제출하고 주민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고리원전과 한울원전은 오는 12월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 장기저장(보관)에 따른 안전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준위위원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과 관련, 2038년께 부지 선정, 2050년 이전 중간저장시설 운영, 2060년 이전 최종처분시설 운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30~2031년 가동을 시작하는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은 20년 안팎 또는 그 이상 운영될 가능성이 있어 저장용기 노후화와 지진·화재 등 재난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해철 의원은 “사용후핵연료 포화예상 연도에 맞춘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운영 목표 만으로는 (일정) 지연 위험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적인 안전성 심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충실히 보장하면서도 저장공백을 막을 수 있도록 세부 일정과 비상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연내 수립을 추진하는 ‘제3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원전별 저장시설 확보 일정과 장기 안전관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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