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최충락 "어린이집 범행대상 고민…너무하다 싶어 접었다"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이 16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장소로 어린이집까지 고려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범행 대상을 어린이집으로 할까도 생각했다"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 질환이 있는 최충락의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최충락은 또 자신이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 대해서도 병원과 경찰 등이 결탁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올 7월께 병원에서 피부 질환 관련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의료 행위에 불만을 가졌고, 이후 병원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1인 시위를 지속했다.
최충락은 범행 동기에 대해 병원과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병원에 불만이 있었는데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며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이용객 10명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 8명이 다쳤다. 피해자 가운데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7일 오전 계양구에 있는 최충락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