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보러 100만 명 왔다
되돌아온 상어, 식지 않는 인기
북항친수공원 연휴 내내 ‘핫플’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에도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18일 상어가 처음 출몰한 이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반복 유영 등 부캉이에게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부산시설공단 북항 친수공원 종합상황실은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까지 92만 6800명이 몰린 북항 친수공원에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방문객이 대거 찾은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친수공원 지하주차장은 방문객 차량으로 만차 사태가 빚어졌다. 실시간으로 부캉이 위치를 제보하는 사이트 ‘부캉이 지금 있나’에는 이날만 약 60건의 제보 사진이 등록됐다.
관람 열기가 과열되면서 한밤중 부캉이를 향해 강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추는 모습도 SNS를 통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기본적으로 빛에 민감한 데다 강한 빛이 부캉이의 먹이 활동과 생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같은 구간을 반복해 오가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스트레스가 큰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수온이 점차 하락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캉이를 외해로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지환성 연구사는 “무태상어의 서식 수온은 14~24도인데, 다음 달 부산 앞바다 수온은 16도로 떨어진다”며 “게다가 부캉이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사육 동물에서 나타나는 이상 행동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당분간 3차 구조에 나서지 않고 부캉이의 이동과 건강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