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여야 후보 주말 연휴 표심 얻기 분주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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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박완수 등 동선 대부분 겹쳐
봉하마을~시장~사찰~ 축제장 방문
전통시장 상인·불자 표심 얻기 주력

23일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헌화하는 김경수 후보. 민주당 제공 23일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헌화하는 김경수 후보. 민주당 제공
23일 오전 일찍 봉하마을 간 박완수 후보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3일 오전 일찍 봉하마을 간 박완수 후보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3일 전희영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있다. 진보당 제공 23일 전희영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있다. 진보당 제공

부처님 오신 날과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열린 본격 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 경남지사 후보들은 봉하마을과 사찰, 전통시장 방문, 축제 현장 등 판박이 동선을 보이며 도민들과 만났다. 각 후보는 중앙당의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과 동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24일 오전 일찍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허성무 총괄선대위원장, 김한규 의원, 배우 이원종 씨 등과 함께 마산 번개시장과 마산어시장을 찾아 장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마산 롯데백화점에 공공기관 이전 유치 등 마산 발전을 창원시에만 맡겨두지 않고, 경남도가 확실하게 함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공공기관 2차 이전 때 확실하게 롯데백화점에 들어갈 공공기관 유치하겠다며 “어제 봉하마을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다녀가셨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를 붙들어서라도 제가 꼭 롯데백화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번개시장 유세에서 김 후보는 “경남 경제가 위기다. 특히 통합 이후 마산이 계속 어려워졌고, 롯데백화점이 문을 닫은 뒤에도 제대로 된 대책이 없었다” 롯데백화점 재생을 재차 강조하고, 마산 살리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정법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바로 창원 동읍 우곡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도 참석했고, 진동낙화축제장에서도 도민들과 만났다.

이보다 앞선 23일 김 후보는 장유 무계시장에서 유세한 뒤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이 남긴 국가균형발전의 정신을 경남에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추도식에 앞서 SNS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5+2 초광역경제권’ 구상은 부울경 메가시티로 이어졌고, 다시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역이 주인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창원 성주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및 점등법회’에 참석해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봉축 행사에 함께했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중도보수 진영을 대표해 온 김상권 전 교육감 예비후보가 김 후보 지지선언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김 전 후보는 지지자 10여 명과 캠프를 방문해 “김 후보의 경남대전환에 적극 공감하며 진영을 넘어 지금은 경남 발전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인 만큼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오전 8시 창원 마산합포구 신마산 번개시장을 방문하며 휴일 일정을 이어갔다. 이어 박 후보는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산 삼학사와 봉원사를 잇따라 방문해 도민들과 만났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의 자비와 광명이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박 후보는 “경남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온 저력의 땅”이라고 말하고 “자비와 화합의 마음을 더해 갈등보다 배려를, 대립보다 상생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상남시장 유세와 순회를 마친 박 후보는 창원 진동면 진동불꽃낙화축제 현장에 방문해 도민들과 만났다.

지난 23일 박 후보는 오전 일찍 혼자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했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정신은 국민통합이다. 이념을 넘어 도민의 삶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실천하신 가장 큰 정신은 국민통합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책임이었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 사회는 극단적 대립과 갈등,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어 정치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경남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합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뜻을 담은 참배했다는 박 후보는 “제가 김해 부시장일 때 노 전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전이었다”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김해시청에서 여러 차례 토론회를 함께했고, 이후 장관으로 취임 뒤 고향 진영을 찾아 진영읍사무소 2층에서 지인들과 축하연을 열었던 기억도 있다”고 개인적 인연을 회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참배를 마친 뒤 통영 중앙시장과 거제 고현시장, 진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가 도민들과 만났다. 이날 유세와 순회에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박 후보는 “지방권력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특정 세력의 일당 독재로 기울 수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도 23일 봉하마을 찾아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봉열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전희영 후보는 ‘바보 노무현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향한 여정을 가슴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전 후보는 “내란잔당 국민의힘은 여전히 우리 사회 기득권에 도사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세력들을 대놓고 공천하며 국민과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있다. 진보당은 더 낮은 곳에서 국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넓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날 김해 내외동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으며, 내외동 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선거운동 첫 번째 주말을 맞이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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