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변사고 내고도 우승"…하이록스 女선수 경기 영상에 ‘발칵’, 주최 측 사과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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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요안나 비에트르지크 SNS 캡처 대변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요안나 비에트르지크 SNS 캡처

공용 장비를 사용하는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형태의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호주 국적의 여성 선수가 경기 도중 배변 사고를 겪고도 그대로 완주,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으로 화제다.

16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정상급 선수인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국제대회에 참가해 대변이 다리에 묻은 상황에도 경기를 완주했다.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여자 솔로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로 초청 선수로 베이징 대회에 참가했다.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16∼24세 여자 프로 부문에서 우승한 그의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대변이 다리를 따라 흐르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운동 기구를 이용하며 남은 코스를 소화했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이록스는 2017년 독일에서 시작된 실내 피트니스 대회다. 참가자는 1㎞ 달리기와 고강도 운동을 번갈아 수행한다. 운동 구간에는 로잉 머신과 썰매 밀기, 버피 점프, 메디신볼 던지기, 모래주머니를 든 채 실시하는 런지 등이 포함된다.

다수의 선수가 같은 장비와 경기 구역을 사용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돌발 상황을 넘어 다른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번졌다.

기존 대회 규정은 코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바닥에 침을 뱉고 코를 푸는 행위에도 벌칙을 부과했다. 그러나 배설물로 경기장이나 공용 장비가 오염됐을 때 적용할 즉각적인 대응 절차는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았다.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했다.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은 주최 측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으로도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록스 측은 지난 14일 대회 운영 절차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사과했다.

다소 충격적인 영상이 퍼진 이후 온라인에서는 배변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요안나가 대회 준비 기간 베이징의 옛 뒷골목인 후퉁을 방문해 더우즈를 맛본 사실이 알려졌다. 실제로 그가 얼마큼의 양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네티즌들은 더우즈를 배탈이 난 원인으로 지목했다.

성도일보는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 음료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우즈와 급성 설사와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녹두로 전분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액체를 자연 발효시킨 음료인 더우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냄새와 맛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일부 베이징 사람들은 더우즈를 매우 선호한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베이징에서 더우즈를 건네받아 마셨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 있다.

당시 황 CEO는 "이게 뭐냐"고 물었고, 이후 다른 음료수를 사서 마셨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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