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개미 13조 매도에도…SK하이닉스 8% 상승한 이유는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문가 반도체주 투자 여전히 유효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2030년까지 누적 6억t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2030년까지 누적 6억t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연합뉴스

외국인 이탈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두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5개월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2120억 원, SK하이닉스를 7조 818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은 달라졌다. 지난주 말 오픈AI가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한 이후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번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 전환은 3분기 들어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이후 반도체주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환전 부담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알파벳을 7326만달러(986억 원) 순매수했다. 브로드컴은 6522만 달러(877억 원), 메타는 5409만달러(728억 원)를 순매수했다. 이 세 종목은 모두 이달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외국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9600억 원씩 순매도했다.

다만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4조 6580억 원, SK하이닉스를 9조 890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SK하이닉스는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삼성전자보다 컸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0.19%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2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AI 수요 증가와 D램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AI 투자 경쟁과 D램의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면 D램 호황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이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여타 부문의 매력도 하락이라는 동력으로 반도체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달러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