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온라인플랫폼 거래비용이 매출의 21.7%에 달해
중기중앙회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배달앱 26.2%, 온라인쇼핑몰 20.6%, 숙박앱 18.3%
중소기업이 온라인플랫폼(온라인쇼핑몰, 배달앱, 숙박앱)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전체 매출의 21.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이 온라인플랫폼(온라인쇼핑몰, 배달앱, 숙박앱)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전체 매출의 21.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125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8일~7월 3일 실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쿠팡, 네이버, 무신사,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 입점 중기 650개 사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 입점 중기 350개사,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앱 입점 중기 250개 사가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은 중개수수료를 비롯한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과의 거래에 수반되는 총 거래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액의 21.7%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유형별로 평균 거래비용 부담률은 배달앱이 26.2%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쇼핑몰 20.6%, 숙박앱 18.3% 순이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직매입·PB상품 납품 업체가 지불하는 비용 가운데 ‘광고비’가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물류비’(28.1%), ‘각종 장려금’(10.4%)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에 지급하는 비용에서는 ‘중개수수료’가 42.0%로 가장 높았고 ‘배달비’(29.9%), ‘광고비’(15.6%), ‘결제대행수수료’(12.4%) 순이었다. 숙박앱 지급 비용으로는 ‘예약(중개)수수료’가 52.5%로 가장 높았고 ‘결제대행수수료’(26.5%), ‘광고비’(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한 거래 비용 부담률은 배달앱이 5.2%포인트(P)가 증가했고, 온라인쇼핑몰은 2.0%P, 숙박앱은 0.8%P 올라, 전반적으로 거래비용 부담이 커졌다.
주거래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입점사의 53.7%가 ‘100%’라고 응답해 과반을 차지했다. 숙박앱은 ‘75~100%미만’(38.4%), 배달앱은 ‘25~50% 미만’(28.9%)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플랫폼 유형을 불문하고 입점업체의 플랫폼 매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온라인쇼핑몰 17.8%, 배달앱 14.0%, 숙박앱 9.2%였다. 경험 유형 1순위로는 온라인쇼핑몰 ‘상품의 부당한 반품’(14.2%), 배달앱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3.1%), 숙박앱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2.4%)가 꼽혔다.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필요성은 배달앱(66.9%)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쇼핑몰(62.2%), 숙박앱(50.0%)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법 실효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는 ‘위반시 강력한 제재 시행’(온라인쇼핑몰 63.4%, 배달앱 59.1%, 숙박앱 87.6%)이 1순위로 꼽혔다. 소상공인 단체협상권 도입에 대해서는 배달앱과 온라인쇼핑몰은 ‘필요하다’(각 45.4%, 39.7%)는 응답이, 숙박앱은 ‘그저 그렇다’(35.2%)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의 정산대금 수취기일은 중개, 위·수탁거래에서 ‘40일 초과’ 응답이 14.9%, 직매입, PB거래에서 ‘60일 초과’ 응답이 12.5%로 확인됐다. 배달앱 입점 업체의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배달앱 차등 수수료제의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변화없음(49.4%)’과 ‘도움되지 않음’(35.4%)이 다수를 차지했다.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하해도 여전히 중개수수료가 높기 때문’(35.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상생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분야로는 ‘중개수수료(율) 인하’(온라인쇼핑몰 48.0%, 배달앱 47.1%, 숙박앱 61.2%)가, 기타 개선 희망사항으로 ‘광고비, 결제수수료 등 거래비용 인하’(온라인쇼핑몰 57.7%, 배달앱 58.3%, 숙박앱 84.8%)가 각각 1순위였다.
중기중앙회 김희중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플랫폼이 유통시장의 대세인 상황에서 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플랫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수수료·광고비 등 비용은 갈수록 커지고, 불공정거래도 여전하다”며 “거래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입점업체의 거래조건 협의에 대한 자율성이 인정되는 수평적 구조를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