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인 기후·에너지 리더들…AI·녹색전환 해법 찾는다
대한상의, 라운드테이블 개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연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세계 기후·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들이 부산에 모여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을 함께 추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이날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와 연계한 행사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를 비롯해 구글·포스코 등 국제기구와 정부·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 배터리, 수소, 탄소관리, 첨단 제조기술과 결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개별 기술의 발전을 넘어 기술 간 융합으로 산업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김정일 상근부회장은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이라며 AI를 통한 녹색 전환과 저탄소 에너지·인프라 확충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기를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 제조업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각국이 에너지 정책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구글 스펜서 로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총괄은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과 AI 기반 전력망 수용능력 확대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X·GX 융합’ 화두는 함께 개막한 WCE 전시 현장에서도 이어진다.
18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가전·냉난방공조 기술을 선보이고 SK이노베이션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소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기후테크 특별존’에는 유망 벤처·스타트업 12곳이 참여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 수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자원순환 기술을 선보인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