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은 밀정"…추미애, 중수청장 후보에 "나치 아이히만 연상"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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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겨냥해 거듭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추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의 평범성과 중수청장 후보 김지용, 기억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당시 행적과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았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지난 1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당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생각이 있었고 일관된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그때도 제가 최종 결정권자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답한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해명이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실무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언급하며 "나는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 "의견을 명확히 밝혔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는 식의 해명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2020년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김 후보자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였던 김 후보자가 정진웅 검사의 독직폭행 사건 기소 과정에 관여했다는 게 추 지사의 주장이다.

추 지사는 "당초 담당 검사들은 정진웅 검사를 독직폭행으로 기소하는 것에 미온적이었으나 서울고검이 담당을 바꿔가며 기소를 추진해 김지용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정진웅 검사는 이후 해당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추 지사는 이와 함께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한동훈 전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관련한 특수활동비 집행이 무산되고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과정도 문제 삼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에 반발한 검사장급 간부들의 공동성명에 김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던 점도 다시 거론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의 이 같은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신발을 거꾸로 신은 자들의 협조와 암약 덕분"이라며 "그냥 '밀정'이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지용이 자신의 직분에 걸맞은 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하고 사법 정의를 세우려는 책임을 다했다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사법적으로 단죄됐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며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 주장하는 등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2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찰 개혁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 등 자신의 과거 검찰 재직 당시 행적과 관련해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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