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AI 승부처서 이겨야…집요한 실행력 갖춰라”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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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40여 명 한자리에
8시간 걸쳐 투자 전략 논의
피지컬 AI·반도체 등 점검
핵심 분야에 자원 집중키로

LG그룹 구광모 회장. LG 제공 LG그룹 구광모 회장. LG 제공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한자리에 모아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핵심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는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AI 시대 산업·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약 8시간 동안 AI로 달라지는 산업·기술 환경을 살펴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사장단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핵심 승부처로 보고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제때 포착하고 필요한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과감하게 집중하기로 했다.

투자 방향은 사업별 목표와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정하되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증하기로 했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실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 속도를 둘러싸고 ‘속도 조절론’ 등 논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LG의 AI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분기별 핵심 의제를 정해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AX, 6월에는 ‘이기는 연구개발(Winning R&D)’를 주제로 논의했으며 이번 9월 회의에서는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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